Frank Review

[후지 X10 개봉기] 2/3 인치 센서 하이엔드 디카의 귀환, 어떻게 봐라봐야하는가?

No.Fibber 2011. 11. 20. 07:01

 


11월 7일 포스팅했던  일본분과의 짧은 만남. 좌충우돌 끝에 EX1을 들려보내고, 생각보다 너무 빠른시간안에 대체물품인 후지 X10을 받았습니다. 빠르게 보내주신 XXX님께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원래 카시오 TR100을 들여 미러팝과 비교해보고픈 마음이 있었으나, 한국보다 일본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는 판매가격을 보고 갑자기 급 선회, 펜탁스 Q와 후지 X10이라는 된장카메라 두 기종을두고 고민하다가, 최종 후지 X10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후지 X10을 선택한 이유는, 소비라는 측면으로 접근할 때 펜탁스 Q보다, 좀 더 심도있게 고민하고 풀어낼 의미있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보통사람이 "좋은" 카메라를 구입하기위해 어설픈 기준으로 접근했다가는, 쓸데없는 과소비가 되버릴 가능성이 큰 카메라라는 뜻을 포함 합니다.

카메라를 포함한 모든 소비재는, 저렴한 제품일 수록 얼마나 충실한 제품인지 성능을 더 따져야하고, 비싼 제품일수록 성능을 따지기 보다 제품을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의 의도를 파악해야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하이엔드 제품이 성능이 나쁘다는건 말도 안되는거고(성능이 좋은건 당연한거고) 성능이 아무리 좋다한들, 그 성능에는 가당치도 않은 비싼 가격이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조사가 어떤 의도로, 그리고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과한 가격의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느냐를 파악해야한다는 뜻 입니다. (하이엔드 카메라가 질좋은 제품을 원하는 일본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인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화로 환산하여 약 9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후지 X10. 후지논 렌즈와 여러가지 스팩으로 그럴듯 하게 포장하고 있기는 하나, 이 카메라 가격이 이리도 가당치않게 비싼 이유가 뭔지 그 의도를 파악해야한다는 것. 그래서 보통사람들이 사진이 잘찍히는 좋은 카메라의 최선의 선택으로 후지 X10을 선택하는 과오를 막아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후지 X10을 구입해도 되는 1% 매니아분들에게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그것이 후지 X10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 입니다.



 

후지 X10을 심도있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미지 센서 입니다. 후지 X10은 실로 오래간만에 2/3인치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카메라 입니다. 하이엔드 카메라라는 기준을 예전처럼 엄격히 적용한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카메라 중 유일무이한 하이엔드 카메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면 예전에 작성한 하이엔드 카메라에 관한 글 몇 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에 있는 소니 F717, 올림푸스 E-20, 미놀타 7HI등의 2/3인치 센서 탑재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는(E-20은 엄밀히 말해 DSLR입니다만) 단지 비싸고 좋은 고급 디지털 카메라라는 사실보다, 디지털카메라가 IT/모바일 가젯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디카 르네상스 시대의 최정점에 섰던 제품이라는대에 더 의미가 있습니다.



 

카메라를 만드는 제조사가, 성능과 크기를 잡기위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2/3인치 센서를 사용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지에서 X10에 2/3인치센서를 사용했다는 것은, 극단에서 조금의 성능이라도 더 끌어올리기위한 이성적인 접근법이라기 보다, 시장 전체에 소수로 존재하는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에 매니아들에게 무언의 유혹을 하는 감성적인 접근법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LX5급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와 화질과 퍼포먼스의 비교를 통한 제품력진단을 포함해. 한참 작아진 APS-C급의 미러리스카메라까지 난무한 지금 굳이 후지가 선택한 2/3인치 이미지센서의 X10 출시의도를 파악해보고 싶다는 점. 이것이 후지 X10을 선택한 두 번째 이유입니다.



 

헷갈려 한다거나, 베일에 가려진 X10에게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계실 분들을위해, 후지 X10이라는 카메라가 현실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리적 한계에 기인한 현재의 위치에대한 선을 먼저 긋고 가고자 합니다. 판매가 기준으로 10프로 이상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마이크로포서드와 APS-C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와 이 카메라들과 비교했을 때, 후지 X10의 결과물은 하늘이 두 쪽 나지 않은이상  더 좋을 수 없는 건 당연한거고, 비슷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런 성능상의 한계사항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러리스,DSLR과 비교했을 때 후지 X10이 카메라로서 절대로 성능이 더 좋을 수 없는 부분들.

1. 절대로 X10의 화질이 더 좋거나 비슷할수도 없습니다.(해상력,노이즈 등 종합적인 측면)
2. 절대로 미러리스나 DSLR과 견줄만큼의 아웃포커싱 불가능합니다.
3. 잠깐 테스트해본 바로는 AF성능또한 현 미러리스와 비등한 수준입니다.




 

결과물로 접근하면 미러리스 OR DSLR의 대용품은 절대로 될 수 없다는 뜻 입니다. 물론 접사에 유리하다는 점, 아웃포커싱이 부족한만큼 펜포커싱에 특화된 스냅촬영에 유리하다는 점 등은 컴팩트 디카로서 가진 분명한 장점도 상존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카메라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서브"혹은 "개인선호"에 해당하는 사항이고, 지금도 지식인에서 수 없이 올라오는 보통사람들의 하이엔드디카 DSLR완전 대체론에 대한 질문들을 보면, 좀 더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하여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후지 X10에 대한 정보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꽤 오랫동안, 매우 다양한 주제로 포스팅 될 예정입니다. 여러가지로 물음표를 많이 날릴 수 없는 꿍꿍이를 많이 가진 후지 X10. 여러분도 저처럼 후지 X10에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면 앞으로 올려드리는 포스팅에서 함께 질문하고 답변하며 공유하셨으면 합니다.


약속드렸던 후지 X100리뷰 없이 갑자기 후지 X10리뷰가 올라온 이유.

X100은 참 하고픈 말이 많았습니다. 근데 사지못했습니다.(비싸서) 하루 4만원씩 렌탈샵에서 수 차례 렌탈했습니다. 렌탈비만 디카한대값 들어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인사이트나 결과물을 내지 못했습니다. 합당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면 올려드리지 않는다는게 제 소신입니다만, 그렇다고 X100리뷰를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좀 늦어지겠지만 꼭 올려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기다리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2011.11.20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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