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Review

후지 X10. 클래식한 디자인이 화질까지 보장할까?

No.Fibber 2012. 1. 2. 07:11

 

후지 X10같은 카메라를 조명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카메라가 과연 얼마나 좋은 성능을 가졌는가?" 라는 탐구심이 아니라 "도대체 사람들은 왜 카메라를 구입할까?" 라는 의구심 입니다.

사람들은 왜 카메라를 구매할까요? 크게 나누면 두 가지 정도 입니다. 첫 번째는 "찍기 위해서" 두 번째는 "갖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성향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하위 목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PART 1. 카메라를 "찍기위해서 사는 사람들"

그냥 사진찍는게 좋아서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카메라가 없으니까.
여행,레져 등의 취미생활을 기록하기 위해서
육아,친구,가족 등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PART 2. 카메라를 "갖기위해서 사는 사람들"

신제품을 안사고는 못 배기는 얼리아답터니까.
나 졸라 멋진 카메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해야하니까.
멋진 카메라 어깨에 매고 거리를 걸으면 사람들이 나를 "사진작가"로 봐주는거 같으니까
사진은 "좋은 카메라로 찍어야 잘 나온다" 이게 진리니까

각설하고, 후지X10같은 카메라는 소유와 활용의 가치에서 미묘하게 줄타기하며, 양쪽 사람들을 모두 교란시키는 영악한 카메라 입니다. 동급 최상의 하드웨어 스팩으로 객관적인 성능우위를 가져가면서 단지 카메라를 갖기위해 사는 사람들에게 위에있는 마지막 문구 처럼 사진은 "좋은 카메라로 찍어야 잘 나온다" 라는 궁색한 변명에 확실한 면죄부를 쥐어주니 말이죠.



 

물론 리코 GR디지털 시리즈와 파나소닉 LX5같이 카메라를 갖기위해 사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카메라는 기존에도 여럿 있었습니다만, 후지 X10은 플러스 알파가 있습니다.바로 현존하는 디지털 카메라 중에 가장 기계식 필름 카메라와 유사한 느낌을 주는 클래식한 디자인 입니다.
(X100을 포함한 APS-C 이상의 엡손 R-D시리즈와 라이카 M시리즈는 성격상 우선 제외합니다.) 

그럼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카메라 매니아들이 보기만해도 가슴에 설레일만한 매력적인 디자인과 단단한 만듦새, 아날로그틱한 조작성의 손맛. 이런 매력적인 카메라가 세상에 나왔을 때, 도대체 장비매니아들은 왜 앞뒤 다 잘라먹고 "좋은 카메라가 나타났다" 라고 매번 앵무새처럼 지저귀냐는 말입니다.

저 역시 카메라를 단지 갖기위해서 사는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후지 X10이 설령 화질이 거지같다 하더라도, 별로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이 카메라가 존재하는 이유는 궁극의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의 거부 할 수 없는 소유욕을 자극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텍스트에 인쇄된 동급 최강의 스팩이 주는 가치가 카메라를 단지 사진찍기위해서 사는 사람들에게도 2배가까운 가격을 지불해도 될 만큼 확실하냐라는 사실은 명확히 짚어주어야 합니다. "그냥 좋아 최고야" 라고 얼버무리는건 카메라를 좋아하는 매니아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자존심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계속 필름카메라와 닮게 만드는것은 디지털카메라의 화질을 더 끌어올리기위한 방법이 아니라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제조사가 더 높은 부가가치를(이윤을 위한) 창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그 방향에 의해 출시되는 디지로그 카메라들을 환호하고 소유하는건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그것만이 현재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궁극의 카메라라는 여론을 형성하는건 분명 지양되어야할 아주 안좋은 태도입니다. 

앞으로 작성되는 후지 X10에 대한 글은 이미지를 보여드리는 것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위에 적은 관점에서 평가하고 기술할 것 입니다. 단 후지 X10자체가 가진 포인트도 설명을 하긴 하겠습니다.^^

전에 없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적다보니 대충 읽으시는 분들에겐 마치 후지 X10의 화질이 안좋은거다 라고 항병하기 위한 글로 보일 수 도 있을 것 같아 샘플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ISO는 400~1600이고 모두 실내입니다.


 

 

 

 

 

 


후지 X10 실내이미지의 1000픽셀 버전과 원본사진 다운로드 받으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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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어두운 상황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죠?^^ 그렇다면 여러분이 지금 가장 먼저해야하는건? 제가 예전에 올렸떤 니콘 P300과 캐논 310HS의 야간/실내사진과 비교해보고 과연 얼마나 충격적인 차이가 나는가 이겠죠?^^ 미러리스와 DSLR과의 비교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장비 매니아분들 괜히 열폭하지 말고, 제가 적는 후지 X10에 관한 글들 똑바로 읽기 바랍니다.

 

후지 X10에 대한 모든 글은 앞으로 꽤 오랫동안, 오늘 적어드린 이 관점에 의해서 여러가지 시각에서 다양한 글들을 계속 작성 할 것입니다.  후지X10과 같은 바디는 X10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나올 비슷한 모든 바디들이 소비자들에게 아이러니한 헷갈림을 선사 할 것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얼마전 들러서 저에게 알바의심하셨던 장비매니아분께 한말씀 드려요. 초등학교에서 가나다라 제대로 배우셨으면 그전에 작성했던글 그리고 오늘 작성하는 글을 포함한 앞으로 작성될 후지 X10에 관한 모든글들 똑바로 읽고 가슴에 새겨주시기 바래요. 한국사람이 한글을 이해 못하면 그거 좀 많이 창피한 겁니다.









2012.01.01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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