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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지리하게 끌어오던 컨버전스 VS 디버전스 기기의 싸움은 결국 스마트폰이라는 사기캐릭터 수준 디바이스의 출현으로 컨버젼스쪽의 승리로 귀결되어 가고 있습니다. 디버젼스 기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컨버전스의 시장잠식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 컨버젼스 기기의 강세는 우리 생활을 지금보다 훨씬다 편하고, "재미없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이 극에 다다르면서 스마트폰의 킬러펑션 중의 하나인 카메라기능을 다룰 때 위에 있는 체험 소감 처럼 "왠만한 똑딱이는 필요하지 않은" 혹은 "저가형 컴팩트 카메라보다 뛰어난" 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만능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의 매력도를 확 올려주는 위 컴팩트 카메라와의 비교 소감엔 다음과 같은 의문점과 오류가 있습니다.
2. 컴팩트 카메라를 직접 비교 거론한 만큼 카메라기능을 리뷰 할 때는 기존 카메라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한다. 제시되는 스마트폰 샘플사진의 대부분은 기존 카메라 리뷰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이미지처리의 부족함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그냥 좋다는 근거없는 칭찬과 함께, 잘 모르는 일반인을 현혹한다.
이쯤에서 진지하게 비교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왠만한 똑딱이 부럽지 않다고 하니, 중저가형 컴팩트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제가 확인해보고 싶은건 과연 스마트폰이 초저가 컴팩트 카메라는 이길 수 있냐는 것 입니다. 비교대상으로 선택한 모델은 네이버 최저가 7만8천원짜리 삼성 ES28입니다.
이 가격대에는 꽤 여러 제조사에서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캐논도 있고, 후지도 있죠. 하지만 아주 단순한 업무용이 아닌 진짜 카메라를 원하는 분들에겐 철저히 외면받습니다. 스마트폰에게 위협받는 왠만한 똑딱이 수준도 안되는 초저가 최하위 모델이기 때문이죠. 초저가 최하위 카메라. 정말 발전한 스마트폰 카메라에게도 질만큼 형편없을까요?
하이라이트 유지력과 노출 정확도는 컴팩트 카메라도 DSLR이나 미러리스에비해 부족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이폰4와의 비교에서는 상황이 역전 됩니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별다른 악재가 없는 평범한 상황에서는 그럴듯한 결과물을 보여주지만, 역광 혹은 밝은색 피사채를 촬영 할 때의 결과물은 위에서 보시듯 굉장히 열악한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하이라이트 유지력은 예전 폰카나 지금 스마트폰이나 별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사진과 카메라사진의 용도는 분명히 다른 만큼 사용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8만원짜리 컴팩트 보다도 한참 못한 성능. 과연 벌써부터 왠만한 똑딱이가 부럽지 않다고 해도 될 수준일까요?
스마트폰의 사진 화소도 웹용으로는 무의미해질 만큼 올라가있는 상태기 때문에, 접사 혹은 근거리 촬영에서의 디테일은 문제없이 훌륭합니다. 하지만 색감, 원경의 디테일등에서는 아직 센서 면적에서 오는 계조 및 기타 표현력이 최하위 컴팩트 카메라보다도 많이 부족합니다. 색감 역시 실제의 색을 좀 더 충실하게 표현하는건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아이폰4와 비교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왠만한 똑딱이"가 아니라 8만원짜리 최저가 똑딱이 입니다.
스마트폰의 사진 촬영이 힘을발휘하는건 의외로 실내 입니다. 아이폰4를 비롯한 여러 스마트폰이 BSI CMOS를 택하고 있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쪼에 중점적으로 튜닝을 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BSI CMOS라도 물리적 면적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 여전히 실내에서도 하이라이트 표현과 색감의 표현은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 부족합니다. 상점 뒷배경쪽의 진열장표현과 각 부분 디테일 표현을 보시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십 수년전부터, 사진을 찍는 도구로 사용되는 숫자는 디카보다 휴대폰이 훨씬 많았습니다. 단 그것으로 남기는 결과물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이 달랐던 것입니다. 제가 니콘 P300에서 Drawing이 아닌 Capture에 최적화된 카메라 니콘 쿨픽스 P300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디카사용자들이 예전에는 휴대폰사용자들이 찍는 Capture의 결과물을 사진으로 인정하지 않다가 최근 스마트폰으로 하는 Capture는 사진으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양쪽의 경쟁이 첨예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 Capture라는 활동은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 휴대성,간편한 촬영법,촬영후 공유의 편리함이 더해질때 그 활용성이 극대화 되는 활동입니다. 휴대성,간편한 촬영법,촬영후 공유의 편리함에서 스마트폰은 컴팩트카메라가 절대 쫒아 오지 못할 훌륭한 성능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화질까지 Capture용도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수준까지 발전했고, 앞으로는 더더욱 발전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아직 화질 자체는 여전히 최저가 컴팩트 카메라보다도 조악합니다.
전체 비율에서 사진을 찍는 이유가 취미이상인 사람은 극히 얼마 안됩니다. 결국 대부분 카메라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디지털 카메라 기능에 잠재적으로 흡수될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디지털 카메라가 세상에 존재 할 수있기위해 나아가야하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한 방향은 다음 두 가지 정도 입니다.
1. 스마트폰보다 더 즐거운 공유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3G를 탑재하고, 스마트폰 자체로 웹서핑을하고 사진을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유의 장을 만든다. 아예 공유를 위한 플랫폼과 함께 출발해 스마트폰과 똑같은 수준의 공유기능을 제공한다면, 영원히 좁혀지지 않을 화질과 카메라성능의 우위로 디지털 카메라는 그 자체로 분명한 위치를 지킬 수 있다.
PS. 하지만, 이것은 경재성,현실성,시장트랜드를 고려했을 때 제조사가 굳이 스마트폰을 두고 디카를 이렇게 키울 이유가 없다. 고로 가능성 매우 낮다.
2. 카메라의 본분에 충실해라.
이미 스마트폰보다 월등하고도 8만원짜리 디카를 파는데도 소비자는 디카대신 조악한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 Capture에 해당하는 시장은 점차 줄여가고, 궁극적으로는 과감히 포기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는 절대 쫒아 올수 없는 화질과 기능을 가진 하이퍼포먼스의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 판매한다. 카메라여야만 촬영가능한 사진을 찍어내난 카메라. 이게 디지털 카메라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PS. 하지만 이렇게 까지 해가며 컴팩트카메라를 고집할 일반소비자는 많지 않다, 궁극적으로 이 부분에 해당하는 카메라는 미러리스,DSLR카메라가 될 것이다. 고로 미래 카메라 시장의 주인은 렌즈교환카메라 시장을 잡는 제조사가 가져간다.
어땠든 결론을 한 번 내보죠. 일단 제가 그간 리뷰에서 언급했던 두 기종의 차이를 설명할때 기준과, 저명하신 파워블로거 여러분들이 그동안 여러 카메라를 리뷰하시면서 평가했던 화질 차이의 기준으로 평가하면, 현재 스마트폰카메라와 왠만한도 아닌 최저가 최하위 컴팩트 카메라의 화질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제가 많이 발전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에 대해 독하게 표현하는 이유는 그동안 그렇게도 이 정도면 보통사람들이 쓰기에 충분하다. 훌륭하다. 라는 표현에 대해 사진에 대해 잘 모른다. 정확한 정보를 줘라 라고 하던 리뷰어 분들께서 유독 스마트폰에만 관대한 기준으로 열심히 찬양해주시는게 안타까웠기 때문이죠.
스마트폰 화질이 정말로 그렇게 훌륭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디지털 카메라들에 대한 화질비교 질문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야말로 아무거나 사도 되는겁니다. 이 세상에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후진 화질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는 없으니까요
이제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 제가 이 글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건 컴팩트 카메라가 스마트폰 보다 우수하다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스마트폰의 화질이 최저가 컴팩트보다도 한참 조악하다는 것.
즉 중요한건 도구가 아니다, 언제나 찍고 아름답게 추억하는 것이다 라는 진리를 여러분들은 이미 몸으로 깨우치고 계셨다는 것 입니다. 앞으로는 카메라 선택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서로 자존심 대결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PS. 한 가지 말씀안드린게 있는데, 동영상 촬영성능은 아이폰이 ES28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합니다 ㅎㅎ
1. "최저가 똑딱이 VS 하이엔드 똑딱이" 누가 이길까?
2. "하이엔드 똑딱이" VS 미러리스 카메라" 얼마나 차이날까?
3. "미러리스 카메라 VS DSLR카메라" 과연 차이가 나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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