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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용산이나 남대문쪽 수입상가를 가면 내수,병행수입,정품의 세가지 판매제품방식을 가지고 소비자를 헷갈리게 합니다. 구력 좀 있는 매니아들은 상황판단이 가능하지만, 일반소비자로서는 정품과 동일하다!! 그리고 카메라 A/S받을일 많지 않다 란 말이 참 헷갈리는 것이죠.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모든 수입 전자제품에 동일하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일반 소비자가 병행수입품이라는 것을 구매하게 될 때 어떤 부분을 알아야하고, 또 병행수입품이란 무엇인가를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작성하는 글이니 평소에 이 부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전자제품 블랙마켓의 변화. 그리고 병행수입품의 탄생
청계천,용산전자상가,남대문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입가전 판매상가는 불법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암시장. 즉 블랙마켓이었습니다. 세계 전자제품의 중심기업이 모두 일본이던 시절,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의 최신 전자제품을 가장 빠르게 도입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인들은 이익을 극대화 하기위해 제품을 몰래 통관하는 밀수를 했고, 이 밀수를 성공시키기 위해 박스와 포장재를 모두 일본에다 버리고 제품 본체와 악세서리만 비닐에 둘둘 말아 들여오는 원시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최신 제품을 쓰고자하는 욕망이 강했던 얼리아답터,매니아,수입가전 애호가들은 이런 말도안되는 판매방식에 순응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런방식의 밀수가전제품의 블랙마켓은 1995년 병행수입이 허용된 이후로도 꽤 오래지속 되었습니다.
2000년대초까지 이어지던 이런 방식이 변화를 가져온건, 완전밀봉 제품의 수요가 생겨나면서 부터입니다. 비닐봉다리에 둘둘말린 제품가지고도 감사하던 소비자들이 몇몇 업자가 일본에 버리지 않고 숨겨 가져온 박스를 별도로 5천원 1만원에 웃돈을 주고 구매하기 시작했고, 일반 밀수제품보다 2~3만원이 더 비싸도, 없어서 못파는 완전밀봉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오사카 <-> 부산의 배편을 통한 밀수만 진행하던 수입업자들 중 동경 <-> 서울의 비행기편을 이용해 정식통관절차를 걸친 "병행수입" 을 하기 시작한 것 입니다. 이것이 전자제품 병행수입의 시작입니다.
"병행수입" 이라는 말장난의 함정.
당신이라면, 수십만원이 넘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며 박스도 뭐도 아무것도 없는 비닐봉지에 스카치테이프로 칭칭감긴 그런 제품을 구매 하겠습니까? 10년여사이 수입가전제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엄청나게 바뀌었습니다. 요즘 판매자들이 말하는 내수, 즉 정식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수 제품은 이제 거의 시장에서 살아남지 않았습니다. 있어도 판매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완전히 사라진건 아닙니다.)
그럼 판매자들은 왜 시장에 존재하지도 않는 내수(불법)이라는 단어를 여전히 살려두고 사용하는 것일까요? 당연히 추가이익 때문입니다. 가장 많이 하는 레퍼토리가 "병행수입정품"인데, 병행수입에 정품이라는 단어를 덧 붙여 내수랑은 다른 제품임을 정품과 다름이 없는 제품임을 내새우며, 내수가격(처음불렀던 가격) 보다 돈을 더 요구하는데 사용하곤 합니다. 헛소리죠. 내수를 들먹이며 "병행수입 정품"을 내새우는 상인이 있다면, 미련없이 나오세요. 뻔한 상인입니다.
하나 더 "병행수입"품은 정품 이기 때문에 구매하면 우리(판매상점)이 A/S를 대행해주겠다. 물론 유상이긴 하지만, 불편하게 정식A/S센터를 가지 않아도 되는 편의를 제공하겠다. 왜? 병행수입 "정품"이니까 라고 말하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역시 헛소리입니다. 용산, 남대문, 청계천에 자체 A/S시스템을 가진 판매점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사설 A/S를 하며 판매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요.
각 상가에는 판매와는 상관없는 개인 사설 수리점이 존재하고, 카메라 판매상은 자기에게 판매되었다 접수된 A/S접수를 이곳에 의뢰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당연히 모든 접수 및 수리과정에서는 추가이익이 발생합니다. 소비자 과실일 경우 정식 A/S센터에서 부과 되는 수리비보다 비싼경우가 대부분이며, 소비자들이 고장내용을 기술적으로 잘 모른다는점을 악용 별것 아닌 고장도, 꽤 많은 수리비가 나오는 방향으로 유도하여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입니다.
"병행수입"이라는 말장난의 함정, 얼마간의 금액 싸게 사기위해 선택하기에는 일반인으로서 감당해야하거나 자세히 알아야 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신중히 생각하세요.
"병행수입" 디지털 카메라. 여전히 불법입니다.
판매자들이 열변을 토합니다. 병행수입품은 "정식통관"을 거친 제품이기때문에, 완전히 합법적인 제품이다. 물품또한 정품과 동일하다 라고. 네 당연히 헛소리입니다. 병행수입 제품은 여전히 예전 밀수제품과 마찬가지로 "불법"판매제품입니다.
정식 통관을 거쳤는데 왜 불법이냐? 라고 궁금해하실분들도 계실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병행수입이라고 판매되는 모든 디지털 카메라는 전파인증 즉 전자파 적합등록을 거치지 않은 제품 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무선기기,전자제품은 판매 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전파인증을 받아야만합니다.
이 전파인증은 작년부터 아이폰,아이패드 통관절차 때문에 사회적이슈가 되기도 했던 부분이죠. 한 사람의 개인도 구매한 제품을 사기위해 사비를 들여 전파인증을 받았는데, 영리를 추구하는 판매점이 이걸 건너띈다는건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전자제품은 국내에서는 무보험차량과 같습니다. 희박하긴 하지만 해당 제품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폭파등 여러가지 문제)
병행수입품을 판매하며 유난스럽게 "합법"을 강조하는 상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병행수입" 디지털 카메라. 여전히 불법 판매방식입니다.
병행수입 제품 구매, 무엇을 알아야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가?
병행수입 카메라 원론적으로 제품자체에 이상이 있는건 아닙니다. 또 폭발등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확률도 굉장히 희박합니다. 단 엄연히 합법적이지 않은 판매방식이고, 그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존재하는 만큼 병행수입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할 때에는 다음사항을 꼭 알아야 합니다.
1. 기회비용에 대한 신중한 고민 필요.
대략 100만원 전후의 DSLR을 기준으로 병행수입과 정품사이에는 약 10~20만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합니다. 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기회비용인 셈이죠. 디지털 카메라를 오래 써왔고, 다루는데 능숙한 사람이라면 병행수입품이라도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 거의 고장을 낼 일도 없고, 낸다해도 수리나 기타문제에 능숙하게 대응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병행수입을 포함한 내수제품에 대해 A/S접수 자체가 안되는 브랜드도 있으니(니콘) 구매를 하더라도 이 점을 분명히 확인하고, 진행해야됩니다.
사실 이 비용차이는 거의 A/S비용인 셈인데 가격이 비싼 제품일수록 일반인으로서는 단지 가격때문에 포기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센서가 노출되어 정기적 점검 및 서비스가 필요한 DSLR/미러리스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품을 잘 모르는 일반인 이라면 되도록 정품을 가격이 정 문제가 된다면 중고 혹은 한등급 아래의 정품을 구매하는것을 신중히 권해드립니다.
2. 구매시 보증서와 시리얼번호 일치 필히확인 할 것
병행수입품이라고 수리가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돈만 내면 국내 개인수리점도 많고(추천하진 않습니다.) 수리비가 많이 소요되는 큰 고장일 경우 EMS를 통해 일본 본사로 직접보내면 무상 A/S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일본의 경우 자국민에게 자국에서 판매한 제품도 보증서가 없으면 절대 A/S를 해주지 않는 특징이 있으니 꼭 구매시 보증서가 있는지 확인해야하며 보증서와 박스와 본체의 시리얼번호기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번거롭긴하지만, 일본으로 보낼경우 아주 큰고장이라하더라도 정품 A/S보다 더 훌륭한 서비스를 받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만약 병행수입 카메라를 구매하는경우 이 부분은 꼭 챙기세요.^^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꽤나 많이 헷갈려하시는 만큼 전해드리는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모두 모두 건강한 쇼핑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1.07.29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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