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보기엔 그저 우수꽝스러운 모습일 뿐인 삼성 미러팝 MV800을 결과물이라는 잣대로 포스팅 하는건 아마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이 한 콘텐츠를 작성하는 목적도 삼성 미러팝 MV800이라는 카메라가 어느정도의 화질이냐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CCD를 고수하고있는 삼성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중 중고가 모델에 해당하는 최신형 미러팝 MV800이 봇물터지듯 터지고 있는 경쟁사의 BSI CMOS탑재 모델들과 어떤 차이를 보일까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센서 개발에 탁월한 노하우가 있는 소니는 캐논,니콘에 뒤지던 컴팩트 시장에 BSI CMOS라는 키워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어두운곳에서 강하다" 라는 키워드로 런칭한 WX1과 TX1은 기존 컴팩트에 비해 엄청나게 향상된 저조도 노이즈 억제력으로 그동안의 컴팩트 카메라의 치명적 약점이었던 실내촬영과 야간촬영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며, 이 부분에 불만을 느끼던 소비자들에게 빠르고 강하게 어필하는데 성공하였고,
BSI CMOS는 스틸보다 영상에 더 적합한 성능을 내는 센서이며, 소니도 이 센서를 먼저 채택한 쪽은 캠코더 였습니다. 하지만 일반 디지털 카메라도 동영상 기능의 중요성이 점차 커졌고, 색감과 디테일로 대표되는 디지털 카메라 성능의 최우선 기준을 저조도 노이즈 억제력으로 선회하는데 성공한 이상, 계속해서 영상장비에만 이 센서를 쓸 이유가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중 삼성전자만이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서 BSI 센서 사용에 인색한 편인데, 작년 출시한 WB2000을 제외하고는 단 한기종도 BSI CMOS를 채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급청춘님 의견 반영^^) (2011년 9월 25일 기준) 새로 출시한 삼성 미러팝 MV800역시 CCD센서를 탑재했는데, 제 아무리 제품의 사용성이 특별하고 다양한 기능성으로 무장했다고 해도, 현재 BSI CMOS와 CCD는 소비자들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두운곳에서의 촬영능력에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얘기를 하기전에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현재 BSI CMOS채용 카메라 중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캐논 310HS와 간단한 이미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같은 조건에서의 역광사진 비교입니다. 역시 같은 조건에서 빛을 더 많이 받아드릴 수 있는 310HS쪽의 다이나믹레인지 성능이 MV800보다 한결 좋습니다. MV800쪽의 어둡게 표현된 부분의 310HS 이미지를 비교해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V800과 비교해보면 310HS BSI CMOS의 수광효율은 놀라울 정도네요
역시 색감표현에는 아직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보시는데로 삼성 MV800쪽의 녹색표현이 310HS보다 조금 더 우수합니다.
캐논 310HS사진만 보면 그리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삼성 MV800의 이미지와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색이 좀 빠지는 듯한 느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삼성 미러팝 MV800은 CCD특유의 원색표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역광사진때도 그랬고 310HS의 경우 니콘 P300때도 서로 그랬는데 이 BSI CMOS카메라들 아주 미묘하게 노출이 왔다 갔다 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이 사진도 특별히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는데 310HS는 노출이 오버된 경향을 보입니다. 색감의 문제는 둘째치고 실제 느낌과 비슷한 쪽은 삼성 미러팝 MV800 쪽입니다.
어둑어둑한 저녁에 촬영한 스타벅스 간판입니다. 캐논 310HS의 경우 이번에는 반스텝정도 노출이 언더로 잡혔습니다. 색감은 실제 스타벅스를 머리속에 그려보시면 좋을 것 같구요. 실제 상황은 두 이미지의 중간 정도였습니다.
사실 삼성 NX를 쓰는동안 ISO 1600으로 사진찍고 깜짝깜짝 놀랄정도로 경악스러운 좌절을 한적이 많이 이 ISO1600부터의 촬영은 MV800이 310HS와 현저하게 차이가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ISO1600까지는 그런데로 잘 버텨주었습니다. 인화는 좀그렇고 웹용은 큰 욕심 내지않는다면 무리없이 사용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서 BSI CMOS의 위력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삼성 미러팝 MV800 사진은 색감과 노이즈가 급격히 무너진 반면 캐논 310HS의 사진은 입자는 거칠지만, 색상은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사실 미러팝 MV800의 조리개값이 밝은 편이 아니어서, 삼성 미러팝 MV800의 ISO 3200과 캐논 310HS의 ISO 1600 셔터스피드가 거의 같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능력은 노이즈 뿐 아니라 흔들림 억제쪽까지 같이본다면,301HS의 능력이 삼성 미러팝 MV800보다 꽤 많이 우수하다고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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