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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Information

10년된 똑딱이 삼성 디지맥스 V4로 스튜디오 사진촬영 하기

by No.Fibber 2012. 3. 20.

목차

    몇 주 전 프랭크타임에 블로그 운영을 위한 카메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조언을 구하셨던 작은악마님과 이런저런 정보 공유를 하던 중 우연히 작은악마님의 촬영용 카메라가 10년 된 똑딱이 삼성 V4라는 사실을 발견.

     

    그림을 클릭하면 작은악마님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그 많은 리뷰를 진행하시며 어떻게 10년 된 똑딱이로 사진을 찍고 계실까 하며 유심히 보던 중 역시나 작은 악마님 본인만의 규칙 안에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열심히 사진을 찍고 또 활용하고 계셨습니다.


    사진의 질과 상관없이 그 열정이 독자들에게 전달되었기에, 많은 분이 방문하고, 또 힘 블로그로 선정도 되셨던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드는 하나의 아쉬움. 사진을 촬영할 때 별도의 조명을 활용하시는 건 매우 바람직하나 모든 빛이 정면에서 떨어지는 사진들에 조금은 아쉬움 들어, 카메라 업그레이드 전에 조심스럽게 조명 환경변화를 권해 드렸는데, 제가 추가적인 조언을 드리기 전에 이미 NX200을 구매하셨더군요.^^



     

    그 사이 저에게는 작은 악마님 덕에 생긴 묘한 호기심과 장난기를 채워줄 어렵게 구한 삼성 V4 중고. 그리고 작은악마님께 참고가 될 난생처음 사는 트랜스포머 피겨 하나가 들려있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손에 쥐게 된 같은 카메라, 그리고 같은 피겨로 도전하는 새로운 즐거움. 그것은 바로 10년 된 똑딱이로 도전하는 스튜디오 촬영입니다.^^



    10년된 똑딱이로 스튜디오 촬영하기에 필요한 준비물

    디퓨징박스(안쪽에 A4용지로 하얗게 채워 붙인 앞면이 뚤린 종이박스를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강제발광이 되는 외장 스트로보, 삼각대, 삼성 V4(M모드가 지원되는 똑딱이)



     

    가장 중요한 준비물 중 하나인 디퓨징 상자입니다. 대략 4~5만 원이면 새것 구매 가능하며 구매가 부담되신다면 똑같은 형태로 종이상자 안쪽을 흰색종이로 모두 붙여서 대체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외장 스트로보가 필요합니다. 바운스같은거 안 돼도 되고 광량조절이 되고 강제발광만 되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저는 NX용 스트로보를 사용했지만, 중국산 5~6만 원짜리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카메라는 당연히 삼각대에 거치해야겠죠?^^ 똑딱이니까 삼각대도 좋은 거 없어도 됩니다. ㅎㅎ



     

    피사체를 준비합니다. 저는 트랜스포머의 트자도 몰라이게 뭔지 모릅니다. 단지 작은악마님의 요구사항중 하나인 보라색이 포함된 녀석으로 아무거나 집어왔습니다. 작은악마님은 잘아실테니 보시고 참고 바래요.



     

    스트로보는 이 각도에서 촬영합니다. 장노출로 촬영되는 카메라의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중간에 아무때나 강제발광을 시키면 됩니다. 그러면 디퓨징 박스안에서 발광된 빛이 천장과 좌 우 뒷면에서 바운스되며 비교적 고르게 빛이 뿌려집니다.


     

    카메라를 세팅합니다. M모드에 놓고 셔터스피드는 1~3초 조리개는 F5.6~11사이, 화이트밸런스는 오토 혹은 수동. 초반 몇장정도 계속 세팅을 바꿔가며 체크해야하며, 삼성 V4의 경우는 셔터 2초 조리개 8, 그리고 화이트밸런스는 흐린날에서 가장 적정값을 보여주었습니다.

    카메라 세팅이 끝났으면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초점을 AF로 맞춘뒤 MF모드로 전환해 초점고정을 시켜놓고, 흔들림이 없도록 하기위해 촬영모드를 2초 셀프타이머로 돌린후!!



     

    이렇게 방안의 불을 완전히 꺼버립니다. 완전히 불을 끄고 오로지 외장스트로보의 빛만 활용하여 촬영을 하는 겁니다. 이런 삽질을 왜하냐구요? 해보면 꽤 재밌습니다. 결과물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구요^^

    불을 완전히 끄고 셔터를 누르면 1~3초간의 장노출촬영이 시작되고, 그 중간에 임의로 외장스트로보를 강제발광시키면 일단 기본적인 촬영은 끝입니다. 초반 몇장정도 테스트샷을 통해 최적 세팅값을 찾고 그 값으로 계속 촬영하면 됩니다. 자 그럼 결과물을 한 번 볼까요?




     

    어떠신가요? 완전 이상하진 않죠? ^^ 4만원짜리 중고 똑딱이로 이정도면 선방한거 아닌가요!! ㅋㅋ 농담이구요. 제가 무슨말씀을 드리려 이리 부산을 떠는지는 뒤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요즘 카메라와의 비교를 위해 같은 방법으로 촬영한 다른카메라(작은악마님이 업그레이드하신 NX200과 후지 X10)으로 찍은 사진도 첨부합니다.^^


     

     

    차이는 각 자 판단하시고,^^ V4로 촬영한 사진 두 장 더 첨부할테니, 카메라에게 있어서 빛이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해주시기 바랍니다.


     

     

    자 이쯤이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 감을 잡으신 분 계신가요? 행여나 제가 빛만 충분히 쓴다면 10년전 똑딱이나 요즘 카메라나 아무차이없다 그냥 아무거나 써라!! 라고 몰이해 하시고 접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만 릴렉스 해주시기 바랍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소비가치를 제외한 제품 자체의 성능과 그 성능을 가늠하는 수치비교따위 관심없습니다. 제가 공유하고자하는 정보의 흐름은 오로지 합리적인 소비를위한 합리적인 정보교환이며, 그 정보교환을 되도록 더 모르는 초심자들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것 입니다.

    최초 작은악마님께 조명환경 변화를 권해드렸던건, 카메라를 업그레이드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카메라 업그레이드 후 더 큰 만족을 얻기위해 현재의 환경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기 때문이였습니다.


     

    촬영자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자연광에 의한 촬영일 경우, 카메라의 성능이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게 맞지만, 촬영자가 직접 빛을 컨트롤하는 스튜디오 촬영의 경우 카메라보다 먼저 점검되어야 하는건 바로 빛 입니다. 작은 악마님 뿐 아니라 소호쇼핑몰, 혹은 일련의 목적으로 사진을 찍으시는 경우 그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무기는 절대 카메라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나면, 구입하게되는 카메라에 대한 만족도가 몇배는 더 높아질 것이고, 그 카메라가 왜 좋은 카메라인지도 더 잘알게 될 것 입니다.



     

    비싼게 좋은건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제품은 좋은제품이 아니라 그 상황에 맞고 사용자게에 맞는 "합당한 제품" 입니다.








    2012.03.20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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