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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Wiki [열린공간]

[객원리뷰] 더 많은 사람들을 공감시키기위한 리뷰는 무엇인가? - by ~히야님, 첫 번째 글을 올리기 전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1. 10.

목차

        

     Franktime의 코멘트

     ~히야님도 첫 글은 인사로 시작 해주셨습니다. 핵심은 객관이 아닌 주관의 힘을 믿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공감하며 토론을 나눌 수 있는 글을 작성 하겠다 라는 내용입니다.

      객관적인 카메라 리뷰의 "교활한 함정"  <- Click

    제가 예전에 작성된 글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드러내진 목적을 이루기위한 교활한 객관성에 기댄 리뷰를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내 주관적인 의견이니(객관적이지 않으니) 날 탓하지 말라고 지껄이는 리뷰어들을 경멸합니다.

    상품을 선택하는데 중요한건 객관이 아니라 주관(그사람의 성향,경제상황,용도,취향)입니다. 리뷰어는 최대한 많은 경험에의한 근거와함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관의 데이터를 가지고 사람들과 토론해야합니다. 물론 그런의미에서 많은 싸움과 논란을 각오해야한다는 사실도 함께 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앞으로의 ~히야 님의 계획을 저는 매우 지지합니다.

    물론 이게 정답이라는건 아니니 반론 해주셔도 됩니다.^^

     

    저는 이제 괜찮지만, 이제 막 글을 작성하시는 분들은 여러분들이 남기시는 댓글이 큰 도움이 될거에요^^ 

      

    PS. 이 곳에서 그래도 영향력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제 의견을 맨 위에 다는건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 아직 제가 쓴 글을 읽지 않으셨던 분들에게 이런 글이 있다는 소개차원에서 당분간은 맨 위에 제 코멘트를 달고 어느정도 자리 잡으면 제 의견은 가장 아래로 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랭크 타임이라는 블로그를 줄창 눈팅하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제 글을 써서 여러분과 만나게 된 ~히야 입니다.

     원래는 모바일 시장의 리뷰문화에 대한 디스로 여러분에게 첫 인사를 올리려 했지만, 그래도 첫 인사는 올리고 나서 입이 거칠어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해 제 소개를 해 보려 합니다.

      저는 현재 컴퓨터학과 1학년 학부생으로 재학 중입니다. 제가 이 과에 지원한 이유는 당연히 컴퓨터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지요. 초등학교 3학년 시절에 우연히 접하게 된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이후 제 진로를 오랫동안 지배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저 평범한 기덕(==기계 덕후)의 소개로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동시에 영상 분야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차후 대학에서 병렬 컴퓨팅을 통한 영상 처리를 공부할 예정입니다(뭔지 모르셔도 무방합니다. 그냥 예술에 필요한 기술을 구현하고 싶어한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됩니다). 하고 많은 컴퓨터 과학의 세부 진로 중에서도 저를 이 길로 이끈 것은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가졌던 영화 분야에 대한 동경입니다. 스티브 스필버그의 AI는 그 동경을 심어준 영화지요. 이때를 시작으로 저는 보이는 방법이 인식에 미치는 영향,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이 심어주는 인식에 대한 영향에 대해 미흡하게나마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해 왔답니다.

     

     

     

    한때 예술과 기술은 극명히 갈렸지만, 그 둘은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관련한 정보들에 대해 글을 쓰고, 수용자를 의식적으로 배려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글을 쓸 때 나름의 원칙이 생겼습니다. 저는 논문과 같은, 전달보다는 진리의 심도깊은 탐구에 무게가 실리는 글이 아니면, 온라인 공간에서 수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정확성과 전문성만을 지향하는 글들을 쓰는 것을 지양합니다(논문에서는 애초에 청자의 수준을 굉장히 높게 잡죠. 그렇다고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게 쓸지에 대한 고민이 논문에서 무의미하다는 건 아니지만). 아니, 애초에 그들을 글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지금 이 순간도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관철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훌륭한 글쓴이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행동들이 자신의 글들에서 필자의 의도를 최소화시키고 글이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게 한다고 생각하시기에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 분들에게 제가 작년에 끝없이 감탄하게 만들었던 글의 몇 구절을 소개합니다.

      

    Objectivity is authority in disguise.

     “Objective” facts always support particular points of view, and their “objectivity” can exist only as part of the play of power.

     But, more important, objective facts cannot be challenged:

    Objectivity discourages audience activity and participation.

     

      나중에 출처를 찾아보니 Tony HarcupJournalism: Principles and Practice (저널리즘:원리와 실제)에 실린 글이더군요.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소 의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객관성은 그 정체를 숨기고 있는 권위이다.

    소위 말하는 객관적인사실들조차 늘 특정한 관점을 뒷받침하며, 그들의 객관성은 권력 행사의 일부로만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객관적인 사실들은 반박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객관성은 청자들의 활동과 참여를 저해한다.

     

      이 글이 저의 활동방향을 설명해 줄 것입니다. 과연 객관적 데이터, 혹은 정확한 지식들은 그들을 글에 인용한 필자, 혹은 그 정보를 생성한 사람의 상업적, 혹은 정치적 목적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물론 어떤 정보를 최초로 생성한 사람은 이런 목적 없이 순수한 의도로 측정치를 배포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도성을 띨 수밖에 없는 글, 그것도 온라인 공간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 중인 하나인 전자기기에 대한 후기 내지는 리뷰를 작성하면서 아무런 의도성을 갖지 않고 데이터나 지식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어떤 정보가 글이라는 하나의 맥락으로 재배포 되는 시점에서 이미 객관성은 파괴되는 겁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녀석들은 반박과 검증, 그리고 참여를 거의 거부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일반 대중이 해당 분야에 대해서 모르거든요. 해당 분야에서 관련된 게시글을 올리고 공유하는 사람들이야 그 지식들이(혹은 데이터가) 시사하는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겠지만(혹은 이해한다고 착각하겠지만) 그냥 자기 마음에 드는 휴대폰이나 헤드폰 하나 사고 싶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지식을 가장 배우기 힘든 방식으로 배우고 데이터들을 머리 아프게 따져가며 소비생활을 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포함된 글일수록,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의 머릿속에서는 글의 많은 부분들이 지워지고 그냥 아 근거를 많이 들었구나라는 느낌만 남게 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게 데이터/정확성 위주의 리뷰들이 지향하는 바 입니까? 분명히 이들이 무언가 공유한 단계에서 정보가 더 널리 퍼지길 바랐지, 일부 마니아층 안에서 신격화되기를 바란 건 아닐 텐데 말입니다.

     

     

    정말 이걸 원하는 건 아니겠죠...설마...

     

     

     저는 가장 객관적인 주관의 힘을 믿어보려 합니다. 저의 1 목표는 마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을 이해시키고 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때때로 특정 분야의 지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이해시키기보다 다소 투박하고 거친 개괄적 설명을 할 수도 있고, 관련된 모든 정보를 글에 담아내기보다는 제가 스스로 모두 다 따져 본 다음 글에 실을지 말지를 판단하겠습니다. 어떤 설명방법을 선택하고,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이 과정이 바로 제 주관이 개입하는 순간이지요. 물론, 정확성은 필수지만요.

     

      물론 저 또한 제가 완전히 중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겠지요. 때로는 어떤 정보는 왜 뺀 것인가에 항의하셔도 좋고, 무언가에 대한 제 해석이 그릇되었다고 지적하셔도 좋습니다. ‘그냥 네가 싫다고 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객관적 주관이라는 방법론 자체에 대한 반박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그 주장이야말로 제가 끝까지 논박할 주장이 될 겁니다. 마지막 이 한마디가 제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길 바랍니다.

     

     

     

      “정확성과 전달력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면,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글의 틀린 내용이,

    이해할 수 없는 정확한 사실보다 훨씬 유용할 것이다.”

     

    적어도 그 글은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므로, 독자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제가 처음에 찾아뵈려고 한 내용의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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