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ank Column

올림푸스 XZ-1 리뷰에대한 반론. 그리고 소심한 변명

by No.Fibber 2011. 4. 18.

목차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 며칠이었습니다. 확실히 XZ-1이라는 제품이 최근 발매된 컴팩트 디카 중 뜨거운 감자인 것은 맞나봅니다. 올림푸스라는 회사는 원래부터 카메라를 참 잘 만드는 회사입니다.그것도 호감형으로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캐논,니콘 어떤 회사보다도 더 야무지고 특별한 제품을 잘 만든다고 생각하는 회사입니다. 때문에 간 만에 내 놓은 하이엔드 디카 XZ-1에 대한 기대 또한 남달랐습니다. 좋아하는 회사기 때문에, 판매 전 올라오는 미국 디피리뷰와 한국 SLR클럽의 리뷰의 호평에 꽤나 크게 흥분했었습니다. 왠지 어설픈 EX1과 왠지 정안가는 LX5와 뭔가 신경을 덜쓴듯 한 G12/S95를 대체할 진정한 컴팩트 종결자가 제가 좋아하는 올림푸스에서 나오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제품 구입 후 사진을 찍으면서 보이는 붉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살짝 의아했고 PC로 확인해본 결과물에 갸우뚱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언급한 체험단은 물론 SLR클럽과 디피리뷰 등 그 어떤 사이트의 리뷰에도 이 문제에 대한 거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가 났고 이것이 이번 리뷰를 작성하게 된 계기 입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제 리뷰의 내용은 과격했고, 직설적이었고, 편향적이었습니다. 당연히 격려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반대로 불쾌함 혹은 잘못됨을 지적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제가 저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듯이, 그 분들의 말씀도 모두 일리가 있는 말씀들이기 때문에, 제가 드린 불쾌감을 조금이라도 해소 혹은 이해시켜드리려면 몇바디 변명은 있어야 할 것 같아 이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이 아래 부터는 리뷰 내용에 대한 지적과 반론에 대한 제 변명들입니다.

     
    리뷰가 지나치게 단점위주로 작성되어 소비자에게 편향적 시각을 전달할 역작용 우려가 있다.

    제가 체험단 리뷰를 거론하며 지적한 문제점이 지나치게 장점위주로만 작성되어 왜곡된 정보를 준다는 단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제 리뷰를 보신분들 중 몇 분이 너무 단점위주로 제작되어있어 마치 XZ-1이 몹쓸제품처럼 보일 우려가 있다. 옳지 못한 방법이다. 장점과 단점을 균등하게 잘 분배해야 한다 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한 명의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정보검색을 하는 여러단계 중 해당 제품명의 키워드를 직접 입력하는 단계는 거의 최종 단계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한 한 사람이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 추천"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시작했다고 치면, 여러 글들을 통해 후보 제품군들을 결정 했을 것이고. 이 후보 제품군에 대한 의견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 제품이 결정되면 마지막으로 이 제품 모델명으로 직접 검색을 하며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데, 중요한건 이 단계에서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 입니다.

    소비자는 보통 "디지털 카메라 추천" ~ "후보제품군 선별" 을 거치는 동안 수 많은 광고와 체험단 리뷰, 프로모션 이벤트, 뉴스기사를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특징과 장점을 충분히 습득하게 됩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넘처나는 장점에 대한 문구들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지요.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제품을 결정하고 난 다음에 궁금해지는 것은 이 제품이 실 사용 중 나한테 문제가 될만한 단점은 없을까? 하는 것 입니다. 즉 단점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기존 사용자가 예비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단점만 나열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제품의 장점이 동시대 모든 제품을 완벽하게 따돌릴 정도의 엄청난 시대의 명기라면 마르고 닳도록 장점만 얘기해줘도 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귀한시간, 이미 체험단과 제조사가 열변을 토하고 있는 특징과 장점 말해줄 시간에 문제라고 판단되는 단점을 하나라도 더 말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구매할 제품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아는게 중요한 이유는 사용의 불편함을 미리 캐치한다는 것도 있지만,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단점이 무엇인가 파악하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이번 XZ-1리뷰를 통해 언급한 단점들도 디지털 카메라 최상위 사용자 계층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입니다. 이미 그것을 극복 할 수 있는 충분한 노하우가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죠. 상대적으로 판단력이 떨어지는 일반소비자들은 해당 단점이 엄청 큰 문제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제가 올림푸스 XZ-1의 리뷰를 적으며 단점만 적은 것도 아니고(장점도 적었습니다.) 단점 자체를 많이 적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적은 리뷰로 왜곡된 정보를 얻는다는 의견은 모든 소비자가 XZ-1을 구입하기위해 볼 수 있는 정보가 제 리뷰 하나라는 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 리뷰가 과격한 이유 중 하나는 상대해야 하는 반대편의 오염된 광고리뷰의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컨텐츠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말씀하시기 전에 실제 소비자가 어떤 방법으로 제품 구매를 진행하는가를 살펴봐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바라는건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리뷰제작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입니다.


    제 올림푸스 XZ-1리뷰에 언급된 단점들은 이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보이며 새삼스러울 것 없다.

    제가 올림푸스 XZ-1의 리뷰를 포스팅 한 후 댓글과 메일을 통해 대략 12분정도의 올림푸스 XZ-1 구매분들 께서, "구매전에 이런 단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었지만 절대 찾을 수 없었다. 구매하고 나서 이 리뷰에 언급된 단점들을 발견하고 내가 잘못된건 아닌가 고민중이었는데 이제 의문이 풀린다." 라는 의견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모 사이트의 어떤분이 제가 리뷰에 작성한 단점은 체험단과 파워블로거만 벗어나면 어디서나 얻을수 있는 정보라 하셨고, SLR클럽의 어떤 분은 제가 말한 단점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며 그걸 알고도 선택하는 기종이 XZ-1이라고
    하셨습니다.

    위 두분께서 언급하신 체험단과 파워블로그를 벗어난 이외의 지역, SLR클럽과 클리앙 같은 매니아 커뮤니티는 일반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얻기위해 접근 가능한 영역 중 극히 일부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접근이 안되는 곳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리뷰 등록과 동시에 구매자들이 저런의견을 주실 수 가 없겠죠.

    부디 본인이 활동하는 무데가 인터넷 정보의 보고이자 전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전체로 시야를 넓혀서 일반 네티즌들은 어느곳에서 어떻게 정보를 얻나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클리앙의 모 회원분이 일부로 치부한 체험단과 파워블로거들의 정보가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게 되는 제품에 대한 정보의 거의 대부분 입니다.


    제품의 단점을 언급하는 어투와 늬앙스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정작 제가 작성한 리뷰를 다시 읽어보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건 정보를 전달하는 어투와 늬앙스 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가 감정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정보를 전달하는 문단의 방향도 다분히 감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없는 사실을 있다고 하거나 작은 사실을 크게 부풀린 것은 없지만 "아" 다르고 "어"다른 우리나라 말의 특성상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원하는 바를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 됩니다.

    이 모든 것들도 이런저런 지적을 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알게된 사실이니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의욕만 앞선 초기인만큼 여러분들의 의견 충분히 고려해서 많은 사람이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글을 작성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몇천배는 무거운 무게로 다가오는 책임감

    제가 작성한 올림푸스 XZ-1 리뷰에 대한 반응 중 시시때때로 제 가슴을 철렁거리게 한 반응은 다름이 아니라 "XZ-1구매하려고 했는데 접어야 겠네요"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느면에서는 원하는 바였으면서도 실제 눈 앞에서 그런 의견들이 보여지니 등골이 오싹해지고 가슴이 철렁철렁 거렸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데 생기는 책임감은 엄청나게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저런 제품들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겠지만, 이런 중압감을 이겨내고 소신있게 제 생각을 펼친다는게 쉽지많은 않을 것 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뜻을 절대로 접지는 않을 것 입니다.  여러모로 까칠하고 버릇없는 FRANKITIME의 끄적거림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이번에 작성한 올림푸스 XZ-1리뷰에 대한 여러의견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본의 아니게 기분상하게 해드린 XZ-1 기존 사용자 여러분들께는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의견을 개진 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