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X10을 선택한 이유는, 소비라는 측면으로 접근할 때 펜탁스 Q보다, 좀 더 심도있게 고민하고 풀어낼 의미있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보통사람이 "좋은" 카메라를 구입하기위해 어설픈 기준으로 접근했다가는, 쓸데없는 과소비가 되버릴 가능성이 큰 카메라라는 뜻을 포함 합니다.
하이엔드 제품이 성능이 나쁘다는건 말도 안되는거고(성능이 좋은건 당연한거고) 성능이 아무리 좋다한들, 그 성능에는 가당치도 않은 비싼 가격이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조사가 어떤 의도로, 그리고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과한 가격의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느냐를 파악해야한다는 뜻 입니다. (하이엔드 카메라가 질좋은 제품을 원하는 일본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인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후지 X10을 심도있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미지 센서 입니다. 후지 X10은 실로 오래간만에 2/3인치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카메라 입니다. 하이엔드 카메라라는 기준을 예전처럼 엄격히 적용한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카메라 중 유일무이한 하이엔드 카메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면 예전에 작성한 하이엔드 카메라에 관한 글 몇 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에 있는 소니 F717, 올림푸스 E-20, 미놀타 7HI등의 2/3인치 센서 탑재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는(E-20은 엄밀히 말해 DSLR입니다만) 단지 비싸고 좋은 고급 디지털 카메라라는 사실보다, 디지털카메라가 IT/모바일 가젯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디카 르네상스 시대의 최정점에 섰던 제품이라는대에 더 의미가 있습니다.
카메라를 만드는 제조사가, 성능과 크기를 잡기위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2/3인치 센서를 사용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지에서 X10에 2/3인치센서를 사용했다는 것은, 극단에서 조금의 성능이라도 더 끌어올리기위한 이성적인 접근법이라기 보다, 시장 전체에 소수로 존재하는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에 매니아들에게 무언의 유혹을 하는 감성적인 접근법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헷갈려 한다거나, 베일에 가려진 X10에게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계실 분들을위해, 후지 X10이라는 카메라가 현실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리적 한계에 기인한 현재의 위치에대한 선을 먼저 긋고 가고자 합니다. 판매가 기준으로 10프로 이상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마이크로포서드와 APS-C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와 이 카메라들과 비교했을 때, 후지 X10의 결과물은 하늘이 두 쪽 나지 않은이상 더 좋을 수 없는 건 당연한거고, 비슷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런 성능상의 한계사항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결과물로 접근하면 미러리스 OR DSLR의 대용품은 절대로 될 수 없다는 뜻 입니다. 물론 접사에 유리하다는 점, 아웃포커싱이 부족한만큼 펜포커싱에 특화된 스냅촬영에 유리하다는 점 등은 컴팩트 디카로서 가진 분명한 장점도 상존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카메라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서브"혹은 "개인선호"에 해당하는 사항이고, 지금도 지식인에서 수 없이 올라오는 보통사람들의 하이엔드디카 DSLR완전 대체론에 대한 질문들을 보면, 좀 더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하여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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