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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에 대한 의견을 프랭크타임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긍정적 어휘로 몇 가지 전하다 보니, 제가 소니 A7이 꼭 사야할 싸고 좋은 종결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거나, 혹은 풀프레임 만능론자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설마" "제가" "이제와서" 200만원짜리 카메라가 "정답"이라고 말 할 리 있겠습니까?
제가 소니 A7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카메라가 일으키고 있는 "시장교란" 때문입니다. 소니 A7 바디의 가격이 178만원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 때문에 160만원짜리 올림푸스 E-M1의 가치가 무너져 버리는 기형적인 시장상황이 중요한 겁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아래로 아래로 계속해서 전해지게 될 가격하락 혹은 품질향상에 대한 기대감들도 전보다 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판도"가 변한다는것은 소비자에겐 "축복"같은 일입니다. 일반소비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던 담합의 제조사들이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에게 더 잘보이기위해 경쟁의 제조사로 돌변하는 유일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야심차게 신제품을 출시했던 올림푸스,파나소닉등은 멍하니 먼산을 바라보게 되 버렸고, 기존 시장의 강호 캐논과 니콘은 바짝 눈치보며 뭐라도 하지않으면 안되게 되버렸습니다. 이건 A7이 좋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이 카메라가 암묵적으로 지켜져오던 시장의 "룰"을 깨버렸기 때문 입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라면 지켜봐야할 회사가 한 곳 더 있습니다. 바로 삼성. 카메라 자체로 경쟁하기보다 외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하는 회사. 하지만 이제는 카메라 자체로 한 방 먹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절대 통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 캐논 300D가 촉발한 DSLR열풍 만큼 번져갈지는 모르겠지만, 렌즈교환 카메라 시장에서 처음으로 맞딱드리는 진흙탕 싸움. 과연 그들은 무엇을 보여 줄 수 있을까요?
어떤 제조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할 것은 무엇을 아직 하지 않았는가를 확인 하는 것입니다. 신제품 염원갤로 통하는 삼성을 돌아봅시다. 정방센서 카메라/중형카메라 같은것이 삼성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근 시일내에) 너무 뻔한 일입니다.
그동안 루머로 돌고 돌던 제품중에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갤럭시 NX는 나왔습니다. 그렇게도 욕먹던 플립액정이 달린 셀카디카도 늦었지만 NX300M에서 실현 되었습니다. 루머로만 돌고 아직가지 나오지 않은 것? 바로 플래그쉽으로 통하는 1시리즈 NX-R1과 NX1입니다.
삼성 NX에서 루머로 돌던 1 시리즈는 플래그쉽 입니다. 최고의 스팩과 성능을 가진 삼성 NX의 기함. 그중 R1은 현재 후지 X시리즈 같은 클래식 디자인으로 알려져있고, NX 1은 파나소닉 GH시리즈 같은 퍼포먼스 플래그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니 A7이 출시한 지금 그 NX1 시리즈에 준하는 제품들의 위치가 어떤지를 살펴봐야겠죠?
파나소닉 GX7/GH3, 올림푸스 E-M1 이런 제품들이 과연 제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 만큼 제대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보다 더 떨어지는 브랜드 가치를 가진 삼성에서 나온 NX1 시리즈가 올림푸스 E-M1과 비슷한 가격을 가지고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가능성은? 아니면 삼성이 NX 1과 NX R1 가격을 100만원 이하로 내놓을 가능성은? 둘 다 제로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언젠가 출시가 된다면 삼성은 NX1이 플래그쉽 다운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고민 할 것입니다. 그 장치들은 삼성 카메라가 항상 그랬던 것 처럼 광학적인 이슈보다는(그건 당연한 등급이니까) 외적인 이슈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 됩니다. (삼성 TV와 연계한 4K 영상 촬영 등)
하지만 삼성이 바보가 아닌이상, 지금은 어떤 장치를 들고 와도 가격파괴 없이는 시장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잘 알것입니다.
결국 NX1은 당분간 삼성 NX가 아직도 하지 않은 "1"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은 유난히도 NX라인업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의 기술만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자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출시를 위해 다른회사 센서를 사다 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뜻 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삼성에게 너무도 쉽게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내놓으라고 말합니다. 그것만 내 놓으면 삼성 카메라가 한단게 상승할 것이라합니다. 말도안되는 소리지요. 소니의 A7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점유하기위해 내놓은 제품이 아니라 중고급 렌즈교환 카메라 전체 판도를 자신들이 만드는 풀프레임 센서 휘하로 재편시키기 위한 욕망의 산물입니다.
지금 당장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카메라 중 풀프레임 카메라의 비율이 70퍼센트가 된다해도 본인들이 센서까지 만들어가며 투자한 삼성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가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캐논정도 자체소비가 가능한 브랜드가 아니라면, 섣불리 시장이 열리지 않은 풀프레임 센서를 양산하기 어렵습니다. 목숨을 건 도박과도 같은 것이죠.
그렇다고 삼성이 소니 A7보다 더 강력한 가격인 100만원 초반대에 판매가능한 FF센서 양산을 당장 해낼 가능성? 그건 가능성이 더 희박하죠 소니가 노는 것도 아니고.
캐논을 제외하면, 풀프레임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면서 소니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난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니콘도 아직 다 완성하지 못한 그것을 삼성보러 아무렇지 않게 하라고 압박하는거, 욕심입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1년 이내 삼성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출시는 해야되는 데 안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얼마전 등록되 삼성 풀프레임 미러리스라고 돌고있는 NX-F1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지요.
근시일내에 삼성표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만나보기 어려울 것 입니다.
자 다같이 퀴즈 한 번 풀어봅시다. 삼성 NXF1의 F는 무엇의 약자일까요?^^
저는 패션의 F에 한표 걸겠습니다. 어떤 것이 정답일지는 나중에 한번 보기로하죠 ^^
제가 위 글에서 캐논이 해야 할 일로, 100D컨셉의 초소형 FF미러리스를 주문한 이유는 먼저 선방을 때리지 않는 이상, 혼란에 빠진 시장에서 꼭 지켜야할 철칙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가장 잘 할 수 있는걸 해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에게 풀프레임을 바란이유는, 그들은 이미 카메라를 잘 만들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핸디캡이되는건 단지 센서 하나일 뿐인거죠. 하지만 삼성은 다릅니다. 지금당장 삼성이 E-M1같은 카메라를 만들어낸다고, 오랫동안 일본제 카메라를 사오던 사람들이 일제히 삼성을 돌아보게 될까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카메라 회사로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꾸준히 광학적인면, 카메라다운면을 간과하면 안된다는 사실은 저도 절대 동의합니다. 다만, 그 모든 것은 제조사가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전제하에 유효한 말입니다. 삼성 카메라가 지금 상황을 타게하기 위해서 가장 잘 할 수있는것은 무엇일가요? 풀프레임 미러리스? 플래그쉽 APS-C 미러리스?
제가 볼 때 현재 상황에서 삼성이 가장 잘 할 수 있는것은 카메라 본연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카메라를 만드는 것 입니다. 작고 예쁜 대중적인 카메라. 예전 컴팩트 디카시장에서 미러팝이라는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것 처럼 A7에 대항하는 플래그쉽 싸움이아니라, 더 아래에 있는 대중 사용자를 혹할 제품으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더 크다는거죠.
NXF1 전 초심자, 혹은 여성들을 위한 보급형 카메라일 것이라는것에 한 표 겁니다. ㅋ
만약 카메라시장에서 의미있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고싶은 생각이 정말 있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NX1 100만원 이하, NX30 80만원 이하, NX3000 50만원 이하
알죠?
끗
20131120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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