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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뭔가 쿵 하고 떨어졌습니다. 두근 거렸습니다. 머리속으로만 그리던 제품이 상상 그대로 세상에 선보여지기 쉽지 않은데, APS-C 진영은 감히 넘 볼 수 없는 크기, 예쁜 디자인, 그들의 장점을 살린 출중한 기능까지.
파나소닉 GM1은 제가 마이크로 포서드의 출범소식과 함께 머리속으로 그렸던 이상향 그대로 였습니다. 완벽했습니다. 흥분과 함께 가빠진 숨을 고르고나서 옆에있던 달력을 문득 보았습니다.
에라이...씨부엉 2013년 10월 이네요.....
2013년 12월 10일 파나소닉 코리아는 GM1을 89만 9천원에 예약 판매 했습니다. 일본 판매가가 한화로 60만원이 조금 넘던 상황, 평소같았으면 반복되는 파나소닉 코리아 만행(?)에 소비자들의 분노를 살만도 했지만, 뜬금없이 걸려있는 20만원 상당의 전기면도기 세트가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어찌됐건 예전같이 완전 무개념 가는 아니라는 중론. 거기다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대중적인 상품성을 가진 제품이라는 우호적인 여론. 저는 파나소닉에서도 드디어 몇 시간만에 완판되는 카메라가 탄생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기대를 내심 가졌습니다.
판매 시작!! 1~2시간도 안되서 오렌지 색상 품절되었습니다!! 연이어 다른색도 품절!!! 일줄 알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 GM1의 예약 판매 페이지는 그대로였습니다. 사은품만 꼭 원하는 것으로 사지 않아도 된다면, 그날 늦은 저녁까지 판매페이지는 그대로 열려있었습니다. 대충 눈치보다 안팔리는거 같으면 품절로 걸어버리고 2시간만에 완판!! 이라고 소설 쓰는 모 회사들과는 참 대조적이고 순진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소설인지 기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믿고 싶은 것만 믿습니다. A부터 Z까지 참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카메라 파나소닉의 GM1은 초라한 실패로 시작 했습니다. 더 슬픈건 이 사실마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무관심" 입니다. 아마도 이 글 보고 또 온라인의 우호적인 여론만 보고 파나소닉 GM1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자위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ㅎㅎ
80만원대 미러리스 카메라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시장이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가격비교 사이트를 접속해서 인기순위 1~5위의 제품을 보십시오. 80만원은 커녕 50만원이 넘는 카메라도 잘 없습니다. 50만원 이하, 이것이 소비자가 바라보고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고 제조사가 받아들여야 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조사들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가격이 80만원 아래로 무너지는 걸 보고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파나소닉 GM1이 89만9천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디자인, 재질의 느낌, 조립의 완성도, 촬영의 성능, 동영상과 이미지의 화질에 대한 종합적인 완성도는 다른 회사 동급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참 더 훌륭합니다.
후지 처럼 몇대 덜 팔더라도 되도록 높은 가격에 많은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더라도, 애초에 많은 숫자를 만들지도 않고 팔 욕심도 없기에 그들이 규정한 사업을 충분히 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카메라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자 하는 업체라면, 미러리스 카메라로 그 전략의 첨병이 되기에는 이미 시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소니가 잘 팔리던 NEX를 지우는 것도 FF미러리스로 시장교란을 시도하는 이유도 삼성이 mini를 들고나온 이유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지 출처 : 엔가젯>
참 작고 좋은 파나소닉 GM1이라는 카메라를 잘 바라봐 볼께요. 이 카메라를 누가 덥석 하고 살까요? 작고 예쁜 카메라를 좋아하는 20대 여성? 아니면 M9를 꿈꾸지만 A7R에 만족하는 하이엔드 유저? 어느쪽도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아이러니하게 둘 다 카메라를 "제품이 좋다는 이유로"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하나 더, 지금 카메라 시장에는 그마저 남아있던, "제품이 좋다는 이유로" 조금 비싼 가격과 조금 덜한 브랜드를 무시하고 자기만의 최선의 답을 찾아가는 소비자의 숫자가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 더 이상 양쪽 다 잡으려고 하면 늦습니다.파나소닉 GM1이 만약 49만원주고 사는게 감사할만큼 귀엽고 예쁜 플라스틱 카메라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니면 차라리 200만원주고 산걸 자랑하고 싶은 초 호화 카메라였다면 어땠을까요?
이 카메라가 과연 누구에게 딱 맞는 카메라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 아쉽지만, 저는 3개월 간의 사용기간 동안 찾지 못했습니다. 일단 정답을 찾는 것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지금 부터는 카메라 그 자체만으로만 보겠습니다. 정답은 함께(?) 찾아보도록 하죠^^
모든상황에서 완전하게 더 "편안"합니다. A6000을 사용해보지 않아서 이 기종과의 비교는 보류로 하고,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기종 특히 위상차 센서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AF를 사용한다고 하는 소니의 A6000이전기종 그리고 삼성의 모든기종과 비교하면, 모든 상황에서 훨씬 더 간결하고 빠른 AF성능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위 사진과 같이 예측가능한 상황에서의 순간포착을 촬영하는데 한결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단 거기까지입니다. 결국은 컨트라스트 AF. "폭속"이라는 별명에 덧 대어 파나소닉의 카메라라면 나머지 회사는 찍을 수 없는 엄청난 사진을 카메라만 가져다 대도 자유자재로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초당 10연사이상을 AF로 맞춰가며 연사촬영이 가능한 최고급 카메라가 아닌이상 가정에서의 순간포착은 어디까지나 상황예측,순발력,그리고 연습입니다. 이 세가지를 결합한 성공률을 상대적으로 더 높여주는게 파나소닉의 AF이구요. 신세계를 바라는 것이 아닌 지금보다 나아진 환경을 바라는 사람 중 아직 파나소닉을 사용해보지 않으신분들은 충분히 수긍하고,만족 하실겁니다.
늘 방문하던 카페가 한 곳 있습니다. 각 카메라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번들렌즈로 촬영을 하려면 ISO가 3200정도는 되야 여유롭게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어둡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이 일상에서 쓰기에 어느정도 촬영성능을 가지고 있나 알기 쉬운 곳입니다.
이 사진을 한 장 찍고, 집에와서 모니터로 살펴본 후, GM1에게 혹시나 걱정했던 화질에 대한 약점에 대한 걱정을 모두 다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기존과 달리 한결 안정된 어두운 곳에서의 사진화질, 그리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화이트 밸런스 까지 모두 평균이상, 아니 사진을 확대해서 분석하는 매니아가 아니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도 않는 훌륭한 화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카메라보다는 비교적 오랜기간 되도록 폭 넓게 촬영하려했던 GM1의 샘플이미지들입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보시고 나서 리뷰를 마저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되도록 오랫동안 사용하며 많은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던 이유는, 꽤 오랜시간 동안 실체를 확인하면서, 판단을 넘어 이미지로 굳어져가고 있던 마이크로 포서드에 대한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고나서 PC로 볼 때 마다 드는
"이거 정말 좋은거 맞는거지?" 혹은 "내가 잘못 판단했던 것 맞는거지"라는 질문들에 스스로 대답하면서, 하나씩 다시 판단하고 스스로 증명해보는 시간들이 점점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
동영상의 화질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유명하던 파나소닉의 실력 그대로 매우 훌륭합니다. 혹자들은 GX7만큼의 화질설정을 지원해주지 않는다며 아쉬워 하지만 그건 동영상 화질로 기쁨을 느끼는 매니아 혹은 상업영상이나 독립영화를 찍을 분들에게나 중요한 거고, 전 GM1을 쓰면서 최고 화질을 사용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요즘 스마트폰에 메모리만 꼽으면 바로 재생가능한 MP4규격으로만 촬영했으며, 그 영상이 위에 올린 샘플들입니다. 그마저도 영상에 올리면서 많이 나빠진 화질이구요. 길게 설명할 필요 있나요? 좋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결국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의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그동안 공통적으로 지적받아왔던 약점들은 상대적으로 좁은 센서면적에서 오는 아웃포커싱 능력,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의 화질 이 두 가지였습니다. 제품을 처음 사고나서 계속해서 촬영을 하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느낌과 판단을 중점적으포 체크하였으며, 촬영이 끝날 무렵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어보았습니다.
1. 번들 줌 렌즈로 촬영하면서, 소니나 삼성에 비해 아웃포커싱이 부족하다고 확실히 느껴지나? -> 전혀 아니다.
2. 20mm F1.7 펜케잌 렌즈로 촬영하면서 소니나 삼성에 비해 아웃포커싱이 부족하다고 확실히 느껴지나? -> 아니다.
3. 카메라를 사용하며 소니나 삼성 카메라에 비해 확실히 어두운곳에서의 사진화질이 확연히 나쁘다고 느꼈나? -> 전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번들렌즈에 한개 정도의 단렌즈를 더하는 정도라면, 그리고 인물의 반신 혹은 전신 아웃포커싱을 원하는 하이엔드 렌즈를 구매할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화질 혹은 아웃포커싱 때문에 소니나 삼성 카메라를 GM1 대신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가져다 대놓고 비교하지 않으면 차이를 느끼기 힘든 아웃포커싱의 차이, 일반적인 사용환경이라면 아무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한 어두운 곳에서의 사진화질. GM1도 모두 다 "매우" 훌륭합니다. 하드웨어의 퀄리티도 훌륭하고 화질도 매우 좋다. 지금까지 얘기만 보면 GM1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제품 같습니다. 과연 프랭크타임 사상 최초로 아무런 단점 없는 카메라가 탄생 한 것일까요?
1. 지나치게 밝은 자동노출
제가 올린 이태리 샘플사진들을 보고 눈치 챈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사진들이 -0.33에서 최고 -1까지 세팅 되어있습니다. 콤팩트 카메라나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 초심자의 취향을 고려해 1단계 정도 밝게 세팅 된 경우는 많지만, 이 정도로 극단적인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처음에는 제품이 고장나거나 GM1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도 했습니다. 햇볓이 강한날이라면 2단계이상 어둡게 놓고 촬영을 해도 인물만 적정노출로 촬영될 뿐 하늘은 거의 다 하얗게 날아가는 편이기 때문에 적정한 노출을 맞추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실내 혹은 해가 지고난 상황에서의 촬영은 괜찮지만, 야외 하늘을 배경으로 풍경을 찍는 경우는 확실히 다른 카메라들보다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2. 粪 같은 배터리 성능
<이미지 출처 : ePHOTOzin>
왠만큼 거지같아야 욕이라도 제대로 할텐데, 바디가 작다고 너무 묻어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배터리 성능은 크기만큼 휴대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스팩상으로는 200~300장 되었던 것 같은데, 실 체감 성능은 대략 120~150장정도?(촬영한 사진을 리뷰하면서 본다는 가정)
중간에 와이파이 활용해서 스마트폰에 전송이라도 하면, 사용시간은 더 줄어듭니다. 어디론가 놀러간다면 들뜬 기분에 차안에서 엄청 열심히 사진 찍어대다가 도착하면 1칸남은 배터리에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상황을 "항상" 만듭니다. 다시 한 번 말해서 욕하기도 아까울 정도로 거지 같습니다. -0-
하루종일 놀러간다면 2개는 필수고 3개 이상은 있어야 충분히 사진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불안정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안쓰면 그만, 하지만 경우에 따라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언급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GM1으로 촬영한 사진을 전용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나면 간혹 몇장의 사진이 카메라에서 다시 리뷰가 되지 않고, 메모리에서도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스마트폰에 정상적으로 전송이 된다면 다소의 불편을 감소하고 PC로 옮기면 됩니다.
하지만 최초 전송한 사진이 원본사이즈가 아니라 작은 사이즈로 전송을 했거나, 혹은 전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데 같은 오류가 발생한다면, 소중한 사진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빨리 바로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의 확실한 오류가 해결되기 전까진 되도록 해당기능의 사용을 자제하거나, 사용하실 경우는 꼭 원본 사이즈로 전송하시길 권해드립니다.
1번 사항은 작품보다 사람과 시간을 담는 초심자라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 2~3번은 모든 사용자를 아우러 사용상 분명한 불편함과 문제를 안겨주는 부분인 만큼은 구매를 고려중인 분들은 꼭 참고 바랍니다. 제가 3개월간 사용하며 크게 느낀 GM1의 단점은 이 세가지 입니다.
비싼 가격이라는건, 대체가능하면서도 더 싼 제품이 존재할 때 유효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 디지털 카메라시장에는 RX100의 크기로 이 카메라가 가진 휴대성/사용성/화질/아웃포커싱을 모두 만족시키는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니 RX100은 매우 높은 가격이지만 비싸지는 않은 카메라가 되는 셈입니다. 꽤 부담되는 가격이겠지만 사용해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만보다 훨씬 많은 만족을 가질만한 제품이라고 자신있게 추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카메라 입니다.
DSLR로도 미러리스로도 그리고 하이엔드로도 온전히 대체 할 수 없는 전방위적 우수함을 가지고 있는 만능 플레이어같은 모습. 소니 RX100의 상품성이 극적으로 다가오는 네 번째 이유입니다.
프랭크타임이 작성한 소니 RX100의 리뷰 중
어쩌면 이 점이 GM1으로 대표되는 초박형 미러리스 카메라의 운명을 가르는 대척점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시장에서 어떤 면으로도 완벽한 대체가 불가능한 탁월한 상품성으로 카메라 시장에서 최초로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넘어선 히트를 쳤던 RX100.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더 유리한 하드웨어를 가졌으며, 렌즈까지 교환가능한 GM1은 당연히 그 RX100을 위협하는 대안이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입니다.
바로 이 렌즈가 교환가능하다는 점이 GM1의 양날의 검입니다. RX100을 넘어 설 수 있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 때문에 RX100을 넘어서지 못하는 약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GM1의 렌즈교환 시스템은 현재로선 장점보다는 약점으로 작용하는 상황입니다.
전체 소비자군으로 보면 원래의 렌즈를 빼고 다른 렌즈로 교체하여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카메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행위입니다. GM1의 렌즈교환 시스템이 RX100 우위에 설 수 있는 장점이 되려면, 많은 소비자가 이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행위를 감수하고 렌즈를 교환 했을 때 그것이 주는 사진의 결과물 혹은 사용성 자체가 탁월해야하는데, GM1이나 RX100이 갖는 초소형이라는 컨셉에 빗대어 봤을 때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중 RX100의 광각 F1.8의 스팩 혹은 휴대성을 충족시킬 만한 렌즈는 존재 하지 않습니다.
파나소닉 GM1은 기존의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이 지켜온 시스템을 모두 부정한다고 봐도 될 만큼 파격적이고 동 떨어진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스템의 렌즈인데 장착을 하면 마치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 아답터를 장착하고 DLSR용 렌즈를 장착한 것 처럼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격과 크기 그리고 스팩까지 고려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볼 수 있는 20mm F1.7렌즈를 장착해도 크기와 사용성의 밸런스는 좋지 않습니다. 좀 더 좋은 아웃포커싱을 이유로 모든 것을 상쇄하려하기엔 이 카메라가 가진 최고의 장점인 크기와 휴대성에 반하게 됩니다.
즉 파나소닉이 GM1을 위해 마이크로포서드의 모든 렌즈를 재 설계하거나, 최소한 GM1 크기에 딱 맞는 F1.8~F2.0대의 단렌즈를 "싸게" 출시하기 전에는 지금의 시스템으로 이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RX100보다 더 나은 사용성을 제공 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원래부터 파나소닉을 쓰거나 좋아했던 사람들, 혹은 20mm렌즈정도 부자연스러움은 "아무런 문제도"되지 않는 소수의 사용자들을 제외하고는 GM1은 소니 RX100의 완벽한 대체가 되지 못합니다.
오랫만에 만난 너무 훌륭한 카메라를 두고 이런 평가를 하는게 내심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 입니다."
모든 상품은 동급을 넘어서는 품질의 훌륭함만으로 이슈가 될 수 있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슈는 다소 높은 가격을 합리화 시키는 훌륭한 무기가 되곤 합니다. 제가 왜 시작부터 지금은 2013년 10월(GM1 발매일 기준)이라며 씨부엉 거렸을까요? 지금은 GM1의 훌륭함이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슈가 될 수는 없는 시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좋은 품질을 무기로 시장의 보편적 인기제품을 넘어서는 가격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인정받지 못한다는건 판매가 잘 되지않는다는 것을 뜻하고, 결국 실패한 상품이라는 것으로 귀결 되게 합니다. 매우 뛰어난 품질을 가진 제품이지만 실패한다. 경우에 따라선 무지한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탓 할 수 있고, 판매회사의 마케팅능력을 탓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상황이고 이 제품이 그 시장에서의 위치가 어디이냐입니다. 그리고 제품이 그 장소에서 어떤 눈높이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마지막 키 입니다. 그 키가 단지 가격인지는 심도있게 고민해볼 일 입니다. 저는 GM1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60만원에 파는 것보다 한참 싸구려재질을 쓰는대신 좀 더 팬시하고 부담없는 느낌으로 40만원대에 파는 것이 훨 씬 더 좋았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파나소닉 GM1은 어떤 특정이유 때문에 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할 부분이 단 한가지도 없는 훌륭한 카메라입니다. 또 어떤 특정 이유 때문에 무조건 사야만한다고 할 수 있는 부분 또한 단 한가지도 없는 애매한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이 제품을 사느냐 안사느냐의 몫은 오로지 소비자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
단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는 지극히 평범한 초심자 분 중 같은 급에서 30~40만원의 가격차는 아무 문제안되고, GM1의 특정부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무조건 "갖고싶은것" 이 아니라면 가격이 좀 더 현실적으로 되기 전 까진 보류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만약 너무나도 갖고싶거나 갖고싶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 분들은?
제가 말씀드린 3가지 단점은 꼭 숙지하시고, 그래도 괜찮다면 그냥 사셔도 됩니다.
누가사더라도, 후회스럽거나 욕할만한 카메라는 아닙니다.^^
프랭크타임 시즌 2를 열며 말했던 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공간 첫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올리는 모든 리뷰에 함께 평가해 봅시다를 진행합니다.
편파적이어도 상관없고, 독단적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평가하고 나눠주세요.
"프랭크타임 저새끼 자세히 보면 아무것도 모름 이게 정답임!!" 이런 것도 상관없어요~! <- 이렇게 말하는 분들 많더라고요? ㅎㅎ
참여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여방법 1. 본인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공론화 하기
1) 본인 블로그에 본 리뷰의 URL과 함께 이런 리뷰가 있는데, 나는 이런식으로 생각한다 (공감한다도 좋고 반대다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식의 글 남기기
2) 작성한 글의 URL을 이곳에 댓글로 달기
참여방법 2. 그냥 여기에 댓글로 달기
본인블로그나 활동중인 커뮤니티가 없는 분들은 그냥 여기에 댓글로 자신의 생각을 적기
"함께 평가합시다" 작성 할 때 필독 할 사항.
훌륭한 평가의 핵심은 지식과 실력이 아니라 시각의 위치입니다. 얼마나 제품을 잘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이유로 어떻게 제품을 사용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T전문가가 이 사진의 해상도는 3333PX이라 매우 우수하다라고 하는 것 보다, 나 농사꾼인데, 밭갈면서 사진찍기엔 화질이 구려도 흙이 안들어가는 방수카메라가
짱이야!!가 더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평가라는 뜻이죠.
멋부릴 생각마시고 짧아도 어설퍼도 상관없습니다. 진솔하게 본인의 위치에서 제품에 대해 말해 주세요!!
"함께 평가합시다 " 첫 번째 선물!! 핏빗 플렉스!! (13만원 상당)
프랭크타임 함께 평가합시다의 첫 번째 선물은 바로 핏빗 플렉스 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대를 준비하자!! 라는 뜻 으로 마련했습니다.^^
제 의도에 가장 잘 맞는 평가를 해주신 분께 드리는 선물(?)이지만,
이 제품을 받으면 본인의 입장에서 사용해본 느낌을 리뷰로 작성해주셔야하며,
작성된 리뷰는 프랭크타임에 등록 됩니다!!^^
당첨자 발표는 4월 30일!! ^^
자 지금부터 주변의 많은 살마과 함께 평가해주세요!! 그리고 프랭크타임도 많이 알려주세요^^
20140325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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