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 포스팅 부터는 디지털 카메라의 각 제조사별 히스토리를 짧게나마 되짚어 보려고 합니다. 과거를 보면 현재가 보이고 현재를 판단하면 미래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너무 부담갖지말고 가볍게 읽어보세요.^^
소니에의해 시작되고 활성화된 세기의 히트상품 "디지털 카메라"
코닥이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소니가 상용화 시켰고, 대중화 시켰습니다. 1981년 등장한 마비카는 컬러CCD,후면 디스플레이,플로피디스크 저장매체,렌즈교환식카메라. 일면 일면 모든 부분이 충격이 아닐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최초의 (상용)디지털 카메라였습니다.
시작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소니는 여전히 업계에서 혁신,선도의 이미지로 가장 굵직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세계 2위의 디지털 카메라 판매 업체로 건재하고 있습니다.
소니 카메라의 시작 하지만 흐르는 세월앞에 사라져간 "마비카'
"MAVICA" Magnetic Video Camera의 약자로 최초 플로피디스크에 사진과 영상을 저장하는 카메라로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CD를 기록매체로 하는 카메라까지 발전을 하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CD를 사용한건 마비카가 아니겠네요.^^)
마비카는 1981년 최초 발매 후 3년후인 84년 LA올림픽에서 찍은 사진을 빠르게 신문에 실을 수 있는 간편함이 화제가 되며 디지털 카메라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잡았지만, 당장상용화 되기에는 너무나 비싼 가격(약 500만원)이 일반사람들에게는 다른나라 이야기로 남곤 했습니다.
2000년대 초 중반까지 CD를 매체로하는 마비카가 꾸준히 발매 되었으나, 저장매체가 USB를 기반으로한 플래쉬메모리 형태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작아지기 어려운 물리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마비카는 점점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전셰계를 뒤흔든 혁신도 세월의 흐름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부르주아의 상징? 최고급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SONY "P"
나중에 가서는 조금 흐려지긴 했지만 소니 P1은 소유자체만으로도 대단했던 최고급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였습니다. 같은 가격대면(약 120만원) 훨씬 좋은 퍼포먼스의 캐논 G를 살 수 있었는데, 단지 작고 소니라는 이유만으로 P1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부르주아로 인정 받아버리는 최고급 컴팩트 디카가 P1이었습니다.
그 이후 이어진 P2,3,5,7,9등의 메이져라인업과 20/31/51 등의 세자리수 보급형 라인업이 꾸준히 출시 되었으며, P1만큼의 카리스마는 없었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소니의 대표적인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입니다. 03년 출시한 P10을 끝으로 P시리즈의 플래그쉽 모델은 자취를 감췄고 그 이후 보급형 기종들이 몇 기종 더 나오다가 P시리즈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캐논의 G와 올림푸스의 카메디아의 벽을 넘지 못한 수동디카 S
공격적인 고화소 탑재(약 400만화소급) 경쟁기종대비 저렴한 가격, 플래시 핫슈를 포함한 폭넓은 수동기능 지원 칼짜이즈렌즈의 탑재. 정말 꽤 괜찮은 카메라였지만, 소니가 본격적인 카메라 업계의 플래그쉽 디카들과 대결하기에는 아직 전자회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나 봅니다.
캐논의 G나 올림푸스의 카메디아가 워낙 훌륭했던 이유도 물론 있었겠지요. 결과적으로 소니의 S는 꽤 괜찮은 제품이었지만 제대로 빛 한번 보지 못하고 망해버렸습니다. 저도 막상 사고나니 별로 정이 안가더군요. 싸긴한데, 경쟁기종들에비해 포스가 너무 쳐지는거 같아서, 그 시절은 그랬습니다. 어쩔 수 없이 카메라는 과시의 대상이 되어야 할 수 밖에 없는 ㅎㅎ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은 최고의 스테디셀러 "T"
이너줌 방식의 카메라를 유일하게 크게 히트시키고 수년 째 대표모델로 판매중인 유일한 회사가 소니입니다. 최근에는 방수라인업까지 갖춰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더군요. T의 디자인을 보면 소니니까 이정도 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직 그 어떤 회사도 소니 T같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이너줌 카메라를 못 만들어 내고 있죠. 하이퍼포먼스 컴팩트 디카 P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게 바로 이 T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인기가 대단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소니의 대표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 예상되는 라인업이 바로 T입니다.
디지털카메라 업계의 메가톤 히트작 그리고 울트라 명기 "F"
소니를 넘어 디지털 카메라 업계를 평하며 이 F시리즈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다. 사이버틱하고 예쁜 디자인, 엄청난 렌즈스팩과 바디퍼포먼스. 디지털 카메라가 취미 그 자체가 되어 전국을 들썩이게 만드는데는 이 F717의 공로가 너무 컸습니다.
물론 그 기대를 이어 엄청난 호응속에 발매된 F828이 보라돌이 문제라는 이미지 프로세싱 결함으로 일찍 생각보다 영광의 시간이 명성에 비해 길게가진 못했지만, 지금도 F717을 넘어서는 상품성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정말 엄청난 히트작이면서 동시에 시대의 명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F707과 F717은 억지로 꼬투리를 잡지 않은이상 경쟁사와 더불어 봤을 때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제품입니다.
신기에 가까운 슈퍼 미니멀리즘의 진수 "U"
지금은 특별히 의미가 없는 기종이겠네요. 그래서 만들지도 않지만요. 하지만 U10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모든 사람은 다시 한 번 소니의 제조기술에 감탄했습니다.
눈으로 보고도 신기에 가까운 작은 크기는 다시 한 번 소유자체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죠. 촬영능력은 별로였습니다. 화질도 나쁘고 액정도 뷰파인더만하고, 그냥 소유한다는 것 자체가 자랑인 얼리아답터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이었던 것이죠. 존재자체가 대단했던 신선한 라인업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캐논의 G 그리고 IXY의 벽을 넘지 못한 소니 "V"
캐논의 G와 IXY는 10년이 한참넘는 세월동안 여전히 건재한 캐논의 슈퍼 히트작입니다. 예전 S시리즈의 실패후 한동안 절치부심했던 소니는 완전수동 컴팩트디카 V시리즈를 야심차게 런칭하며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반전하려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또 한번 실패했습니다.
V시리즈는 기능에서 스팩까지 정말 떨어지는 부분은 별로 없었지만, 아마도 소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카메라는 V같이 단순히 카메라 성능에 충실한 제품이 아니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나마 참신했던 V1을 뒤로한 V2/3는 디자인마저 어중간해지며 그 매력을 갈수록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발더군요.
보급형으로 시작해 플래그쉽으로 자리잡은 "W" (WX)
P와 F는 무지 비쌌습니다. 소니는 좀처럼 일반소비자가 가볍게 다가설 수 있는 라인업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등장한것이 바로 W시리즈 입니다. 적당한 성능과 경제적인 가격으로 소니 사이버샷의 대중화라는 임무를 띄고 세상에 나타난 라인업입니다.
계속 소니의 중저가라인업을 담당하다 보니 꽤 오랜기간 장수한 라인업이 되었는데, 그 사이 P와 F,G,N,V등 소니 고가라인업이 하나 둘 사라지게 된 지금 W라인업은 EXMOR R CMOS와 결합한 WX라인업으로 확장하며 컴팩트 카메라 중 가장 비싼제품군 중 하나로 변해버렸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아쉽더군요. W가 계속 저렴하고 괜찮은 라인업으로 있어줬으면 좋았을 뻔했는데..(지금도 저렴한 버전역시 나옵니다.)
고성능 하이줌의 대표주자 "H"
올림푸스의 UZ같은 컴팩트 하이줌 카메라 라인업이 없었던 소니의 고배율 줌 카메라 라인업인 H 지금은 컴팩트 하이줌과 좀 커다란 덩치의 플래그쉽 하이줌, 보급형 하이줌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하이엔드디카라는 말에 혹한 일반인들에게 많은 판매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줌이 많이 되는 디카였다면, 지금은 캠코더 못지않은 동영상 촬영으로 좀 더 어필하고 있는 라인업이기도 합니다. 미러리스의 가격이 왕창 내려오지 않는한 당분간은 중요한 라인업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사실 가장 쓸데없는 라인업입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다. 플립 캠코더의 시초 "M"
왜 카메라를 휴대폰처럼 만들어야 했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었던 소니 M. M1/M2는 꽤 이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지만 너무나 생소한 스타일 때문에 선뜻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비싸기도 했고요.
하지만 몇 년후 동일한 형태의 플립캠코더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덕분에 제품을 개발한 회사는 시스코에 수천억에 매각되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죠. 소니가 가끔하는 실수인데, 시대를 앞서가서 망하는 적이 있습니다. 비운의 모델이네요 소니의 M은
너도 너무 앞서나갔다 "R"
APS-C CMOS를 사용한 하이엔드 디카 DSC-R1. DSLR의 부담스러움을 느끼던 사람들의 니즈를 기가막히게 파고들었지만, 대중화되기에는 비쌌고, 또 크기가 너무 컸습니다.
칼짜이즈렌즈에서 나오는 뛰어난 화질은 꽤나 매력적이었지만, 그것만가지고 어필하기엔 DSLR의 기세도 너무 셌구요. 지금의 미러리스 컨셉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데(같은의도에서 만드어진) 여러가지로 참 시대 상황이 받쳐주질 못한 비운의 명기입니다. 역시 너무 앞서갔던 제품이죠.
아마도 이 라인업이 지금 다시 후속작을 낸다면, 전작보다는 큰 호응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니역시 실패작 많이 나옵니다. G&N
터치스크린에 그림을 그리는 N, WIFI의 G 컨셉은 있는데 매력적이질 않네요. 당연히 망했지요. 이런건 왜 만들었는지.
이제야 자리를 잡기 시작한 "알파"
바디의 소니라고 하죠. 미놀타를 인수한 기술을 이용해 별 특색도 없는 카메라 바디만 신물나게 찍어댔습니다. 시장의 반응역시 좋을리 없겠죠. 업계 3위에 간신히 이름올려놓고 DSLR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자존심 구기던 소니.
A55를 기점으로 소니다운 알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동영상에 특화된 하이퍼포먼스 DSLT. 개념이야 예전 캐논의 1NRS을 따라한거지만 그 가능성만큼은 훨신 크게 폭발시킨 제품이죠. 결국은 미러리스에 잡힐 것이라 예상된다지만 그래도 현재로선 가장 진화한모습의 렌즈교환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는 알파의 현재입니다.
가장 소니스러운 훌륭함을 간직한 "NEX"
앞으로 렌즈가 얼마나 괜찮게 발전하느냐에 지속적인 성공여부가 걸려있긴 하지만, 당분간은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의 강자로 자리할 것 같습니다. 곧있으면 칼짜이즈 렌즈들이 출시된다는데 성능이 기대되긴 하네요(말도안되게 비싸겠지만)
모든 라인업은 EXMOR R의 X로 다시 헤쳐 모인다.
소니는 알파와 넥스를 제외한 모든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에 이면조사형 센서 EXMOR R을 도입하면서 전라인업의 모델명에 X를 함께 표기하는 라인업 정리작업에 한창 입니다.
T는 TX로 W는 WX로 H는 HX로 변경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면조사형 센서모델을 확장시켜나갈 것 으로 보입니다. 이 X가 붙은 모델들의 특징은 다른 카메라 대비 뛰어난 저조도 노이즈억제력과 캠코더 못지않은 동영상 촬영기능의 탑재입니다.
전문가 영역보다는 일반사람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는 성향의 제품특징이라 볼 수 있겠죠. 컴팩트 디카라인업에서는 굉장히 경쟁력있는 부분이라 판단됩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소니의 핵심은? "센서기술"
바디도 좋지만 센서기술 노하우가 소니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화시킨 회사답게, 최고성능의 센서의 개발력을 무기로 업계전체의 디지털 카메라 트랜드를 리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되는 스윕 파노라마부터 고감도 저노이즈 모두 소니의 센서에 의해 구현된 성능과 기능들이죠.
아마 앞으로도 소니의 핵심은 센서가 될 것 같고, 그로인한 전체 디지털 업계의 트랜드를 선도하는 기업이 소니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소니의 제품이 실제 성능까지 모두 우수한건 아닙니다. 소니는 항상 새롭긴하지만 내실이 충실한 뛰어남을 간직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조되는 센서들의 성능은 워낙 뛰어나, 경쟁사들이 소니의 제품을 따라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몇몇 빠진 라인업이 있긴하지만, 시장에서 의미있는 라인업위주로 구성하는것이 우선인 것 같아 이정도로 소니는 마치고, 다른제조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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