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추천] "추억을 남기는 방법" 전 사진보다 영상을 추천합니다.

 

 

국민성을 믿지는 않지만, 차마 거부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확실히 대한민국 국민은 다이나믹하고 버라이어티 합니다. 느린것보다 빠른걸 선호하고, 아기자기한 것 보다 시원한것을 사랑합니다. 철산고의 버추어파이터를 사랑한 일본과 한방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붕권의 철권을 사랑했던 한국을 떠올려보면 조금은 이해가 가시려나요?^^

 

유독 한국에서는 캠코더가 인기가 없습니다. 카메라(사진)의 스팩을 따질 때 영상을 많이 중요시하는 것 보면 영상이 무조건 인기가 없는건 아닌거 같습니다..딱 한 부류 캠코더를 카메라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출산을 앞둔 부모님 들이죠. 여기에 정답이 숨어있네요.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영상보다 사진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 메인" "영상 = 서브" 의 개념이 되는 것이죠.

 

 

사진은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도구입니다. 수 년전에 담아놓았던 사진을 보고있노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 추억을 기록하는 방법이라면 사진보다 영상이 더 우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사진은 순간의 기록 영상은 시간의 기록

굳이 비교하자면 사진은 패스트푸드이고, 영상은 슬로우 푸드 입니다. 그나마 필름때는 덜했지만 디지털로 넘어와서는 언제어디서나 찍고 바로 확인 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탓에 보정과 공유에도 간편한 장점이 있는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대중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면 영상은 찍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보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방금 지난 장면을 다시 영상으로 보고있자면, 그다지 감흥도 없습니다. 차라리 웃긴 표정이 포착된 사진이 재미있죠. 용량이 많아서 관리하기도 어렵고, 편집또한 보통 어려운게 아닙니다. 여러모로 번거롭죠. 그래서 꼭 써야한다고 생각하는 아기를 가진 부모님들이 아니면 영상은 사진보다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순간의 기록이고 영상은 시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두 콘텐츠의 가치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영상이라서 담길 수 있는 그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의 변화, 그리고 주변의 잡음들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추억의 움직임은 기억이 하나씩 지워져 갈 수록 시간이 세월이 되갈수록 점점 더 소중함을 더해가게 됩니다. 그날의 사진을 보면 미소짓게되다가도, 그날의 영상을 보면 눈물을 짓게 될 수밖에 없어집니다.

저희 부모님이 저 어렸을 쩍 찍어주신 사진이 1000장정도 되는데,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전 제가 선물받은 1000장의 사진보다 유치원시절 생일날 촬영 된 10분짜리 동영상이 100배는 더 소중합니다. 사람의 기분을 변화시키는게 사진이라면, 사람의 마움을 흔들어 놓는게 영상인 것 같습니다.

영상은 마치 된장과 비슷합니다. 경험하지 못한다면 정말 모를 수 밖에 없는데 그 어떤 영상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한 편의 영상이 주는 감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져만 갑니다. 제가 너무 오버하는 것 같고 믿기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라도 어디가서 사진을 찍으실 때 단 1분만이라도 그날의 장면을 목소리와 함께 영상으로 남기는 습관을 들여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도록 느긋히 둬 보세요.

1년이 지난 후엔 그날 찍은 영상 덕분에 예상 못한 짜릿한 희열을 느끼시게 될 것이고,,

10년이 지난 후엔 그날 찍은 영상 덕분에 감당 못 할 기적같은 행복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