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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Column

미러리스 카메라 삼성 NX mini와 소니 A5000으로 보는 컨셉의 묘미

by No.Fibber 2014. 4. 14.

목차

     

     

     

    당장 4년넘게 NX 센서와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를 펼쳐놓고 마이크로 포서드는 센서가 좁아서 화질이 거지같다고 약 팔았는데, 그거보다 더 좁은 MINI의 화질은 무슨 논리로 합리화 시킬 겁니까? 양쪽 다 부정해버리는 우스운 꼴을 만들 게 될 겁니다. 더 작고 가볍기 때문에 1인치 카메라가 NX2000보다 비싸도 된다는건 어떤 것으로도 합리화 할 수 없습니다.

     

     

    삼성 NX MINI, 소비자 기만일까? 탁월한 전략일까?   내용 中

     

     

    전 참 궁금했습니다. 삼성이 그 동안 그렇게도 센서가 넓어서 화질이 좋다고 칭찬하던 NX시리즈의 막내 NX mini의 좁아터진 (?) 1인치 센서에 대해서 어떻게 변명할지에 대해 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예상 해 봤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삼성 NX 미니 센서에 대한 제품 정보 내용 중

     

     

    결론은 "모르쇠"였습니다 삼성 NX 미니 제품 공식정보를 보면 어디에도 센서 면적에 의한 화질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동안 삼성의 행태를 보자면 컴팩트 카메라보다 훨씬 넓은 고화질 1인치 대형센서라고 할만도 한데, 센서 면적에 대한 얘기는 의도적으로 모두 빼버린것이 눈에 띕니다. 

     

    이유는 복합적일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상위 라인업이 저질렀던, 만행(?)의 영향일 수도 있고,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차마 NX라인업에 소니센서를 사용했음을 자랑 할 수 없어서 일 수도 있겠죠. 어쨌든 삼성 NX미니는 그동안의 NX라인업과 달리 오로지 얇다,가볍다,예쁘다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본질이 아닌 다른 것으로 승부를 거는 비슷한 녀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소니 A5000이죠. 그동안 지속적으로 히트를 쳤던 NEX3/5시리즈를 하나로 묶어내면서 NEX를 버리고 만든 첫 번째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NEX6/7을 합쳐낸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A6000과의 차별점은 역시 가볍다, 작다, 예쁘다, 셀카가 편하다 입니다.

     

    삼성 NX 미니와는 조금 다른 이유이겠지만 소니 A5000역시 화질/기능적인 면보다, 여자들이 호기심을 가져할 만한 크기/디자인 그리고 셀카에 관한 장점을 내새우는 것들이 눈에 먼저 들어오게됩니다.

     

    이 두 카메라는 국내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양분하고 있는 소니와 삼성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담당하는 보급형 라인업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성을 타겟으로한 제품입니다. 때문에, 전통적인 카메라 본연의 모습보다 외적인 모습에 신경을 쓰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인데, 그렇다면 중요한건 카메라 성능이 아닌 외적인 매력으로 여자들의 소비 심리를 건드릴까가 될 것입니다.

     

    삼성 NX 미니와 소니 A5000, 과연 누가 더 사고싶게 만드는 셀카디카 일까요?

     

     

     

     

    제품의 본질적인 성능은 소니 A5000이 우위

     

     

    판형이 깡패라는 말이 있습니다. 카메라의 결과물이 최고의 가치라고 보면, 조금이라도 더 넓은 센서를 쓰는 카메라가 무조건 더 유리하다는 뜻 입니다. 카메라나 렌즈의 크기가 DSLR처럼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화질과 렌즈의 인프라까지 모두 포함한 종합적인 카메라의 품질로 따지면 당연히 소니 A5000이 삼성 NX 미니 보다 더 좋아야 정상입니다.

     

    더군다나 소니 A5000은 수 년간 옆그레이드 해 온 NEX-3/5시리즈의 종착점과 같은 모델인 관계로, 연구개발비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으니 초기 판매가마저 50만원이하, 삼성 NX 미니와 큰 차이가 없을정도로 저렴한 상황입니다. 오랜기간 굳어져 버린 카메라에 대한 가치를 소비에 대입하면 무조건 소니 A5000을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인 소비가 되는 상황 인거죠.

     

    하지만 지금 꽤 많이 올라오고 있는 소니 A5000과 삼성 NX 미니간의 비교문의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카메라를 동일한 기준으로 놓고 비교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예상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답은 위 그림에 있습니다. 소니 A5000의 공식 슬로건은 "예뻐지는 카메라"이고, 그 뒤에 따라붙는 말들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렌즈교환식 카메라" 그리고 "카메라, 얼마나 더 가벼울 수 있어?" 입니다.

     

    자 이제 감이 좀 잡히시나요?

     

     

     

     

    상품의 상황적 가치는 삼성 NX 미니가 우위  

     

     

    소니 A5000의 무게에 대한 홍보내용

     

    삼성 NX 미니의 무게에 대한 홍보내용

     

    결과적으로 삼성으로서는 하늘이 도운 셈이 되버린건데, 소니 스스로가 오로지 A5000의 가치를 작고 가볍고 셀카에 편하다만 가지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소니가 삼성 NX 미니를 의식해서 이렇게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NX 미니가 제대로 발표하기도 전인 2월에 이미 출시를 했으며, A6000과 차별화된 상품의 장점과 A6000을 사지 않을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이런 "예뻐지는 카메라"라는 카피를 사용 하기로 결정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연치고는 너무도 기가막힐만큼 하나 부터 열 까지 시기적으로 2개월 더 늦게 출시된 삼성 NX 미니가 조금씩이나마 더 유리한 점들만 내세우고 있습니다. 굳이 삼성 홍보문구를 따라가지 않고 소니 A5000의 광고페이지를 펼쳐놓고, 소니 스스로가 좋다고 자랑하는 점들에 대해서 대답을 해보면 모든 질문에 삼성 NX 미니가 더 낫다라는 대답이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답변을 하게 만드는 대부분이 카메라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지 않고, 디자인 예쁘고 셀카 찍기 좋아하는 여자들이 혹할만한 부분들 이라는 점. 사진찍는 도구인 "카메라"가 아니라 그 상황에서 갖고 싶은 "상품"으로서의 상황적 가치는 삼성 NX 미니가 훨씬 더 우위에 있는 상황입니다.

     

     

     

     

     

    카메라 본질을 벗어난 상품성에서의 승부, 그것을 가르는 컨셉의 묘미

     

     

     

    전통적인 카메라 매니아들은, 전자회사 출신 회사들이 카메라 본질을 벗어난 컨셉질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삼성 카메라가 오랜시간 카메라 본질이 아닌 부가기능에만 신경쓴다고 욕을 먹었던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참 재미있는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최근 5년정도로 설정하여 다시 되 돌아보면, 어떤 특징이나 기능을 카메라 전 제조사가 모두 사용하도록 영향을 끼친 제조사는 캐논도아니고 니콘도 아니고 바로 삼성이라는사실 입니다. (플립 디스플레이/WIFI & 스마트폰,SNS공유 등)

     

    삼성이 잘나서라기 보다, 카메라 본질로 겨루는 싸움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그 마져도 제대로 치뤄낼 실력이 없는 삼성이, 그것이  아닌 장점을 가지 위해 가장 다양한 몸부림 쳤다는 방증 이겠죠. 위 사진은 소니 A5000의 제품 정보 페이지 중 일부입니다. 하지만 삼성 NX 미니의 홍보내용이라고 봐도 전혀 어색할 것이 없습니다.

     

    결국 요즘 카메라 회사는 모두가 다 같이 비슷비슷한 카메라를 만들고 있다는 뜻 입니다. 그렇다면 그 와중에도 소비자의 호기심을 조금이라도 더 이끌어내고 호감을 더 받아내는 방법은 좀 더 과감하게 그 사람들을 겨냥한 컨셉을 디테일하게 적용하는 것 입니다.

     

    소니 A5000은 훌륭한 카메라이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여자를 위한다는 "말"만 강해졌고, 삼성 NX 미니는 카메라로서의 가치는 전보다 더 부족하지만 여자를 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무엇이 그들이 더 관심 가져 할까요? 작고 예쁘고 셀카가 잘나오는 카메라는 과연 어느 쪽이 더 근접하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제 와이프는 NX 미니인 것 같습니다. 당장 사라고 재촉하여....민트색상이 입고된다고 확인한 15일즈음 저는 NX 미니 민트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0-

     

     

     

     

     

     

     

     

     

     

     

    자 이제부터는 진짜, 바꾸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또 사게 만드는 회사가 이기는 겁니다. ㅎㅎ

     

     

     

     

     

     

     

     

     

     

     

     

     

     

     

     

     

     

     

    20140414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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