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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Column

삼성 NX MINI, 소비자 기만일까? 탁월한 전략일까? (삼성 NX F1, NX 미니)

by No.Fibber 2014. 3. 7.

목차

     

    2013년 11월 20일 작성한 글 중 NX F1을 예상하는 프랭크 타임의 글  내용 중 

     

     

     

     

    몇 배는 폭넓고 깊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카메라 매니아들에게 무식한 제가 위축되지 않는 이유가 이것 입니다. 이니셜에 F하나 붙었다고 온갖 객관적 증거(?)를 다 가져다 붙이면서 풀프레임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주는 센스.

     

    상황을 파악한척, 흐름을 장악한 척 식견있는 듯한 말투로 어설픈 예언을 해 놓고,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뻔뻔히 그 상황에 빠져들어 다시 한번 통찰력 코스프레를 펼치죠. 아니면 가만히 있는 제조사가 병신같다고 욕하거나 ㅎㅎ

     

    자 여러분(?) 눈을 뜨고 앞을 보세요. 여러분이 파악해야 할 대상은 당신의 꿈을 이루어줄 "지니의 속 마음"이 아니라 시장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장사꾼의 계략"입니다. 

     

     

     

     

     

    제 예상데로 삼성 NX MINI(F1)는 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패셔너블한 보급형 카메라로 결론이 나고 있습니다.미러팝의 연장선으로 생각보다 예쁜 디자인과 루머로 돌고 있는 소니 RX100의 1인치 센서까지 더해져, 생각보다 큰 기대감과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시장에서 던질 충격파가 가진 의미, 생각보다 꽤 묵직하고 강력할 겁니다. 경우에 따라선 매스마켓까지 포함한 시장 전체로 봤을 때, 소니의 A7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져올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당연히 매니아에게 오르내리는 이슈화 말고, 실제로 시장 판매에 미치는 영향력 말이죠.

     

    이제품이 성공한다면 무엇 때문에 성공할까요? BSI CMOS?  1/16000 셔터스피드? 에이 그런건 옆집 개나 가져다 주시고, 이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위치와 어떤 모양의 파도를 얼마나 크게 치게 될지는 오로지 "가격"에 달려있습니다. 삼성은 지금이라도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기위한 수작질 멈추고, 넓고 길게 시장을 봐야 할 겁니다.

     

     

     

     

     

    안타깝지만, NX MINI는 59만원 이라도 팔린다.

     

     

    [미러팝 후기] 완벽한 교활함의 치명적 유혹 "삼성 미러팝 MV800"

     

    미러팝을 이해하고 싶다면 위 글을 읽어보세요^^

     

    스팩놀음으로 이 제품을 논하려 한다면, 아직도 이 제품에 대한 접근법을 잘못 하고 있는 겁니다. 동급 컴팩트 카메라 중 최악의 성능을 가지고도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던 미러팝. 그 카메라를 샀던 사람들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이 제품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RX100과 같은 센서가 달린게 중요한게 아니고, NEX-5T와 NX2000보다 더 작고 예쁜데,가격도 별 차이 없는게 더 중요합니다. 1/16000 셔터스피드로 순간포착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라는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성적 판단보다, 감성적 선호에 이끌리는 20~30 여성들은 이 카메라가 기기적으로 NX2000보다 부족한게 무엇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절대 이해 할 수 없다는 점. 초보 여성들이 원하는걸 다 가지고 있고, 고수 매니아들은 사던 말던 상관 안 한다는 점.

     

    NX MINI는 SLR클럽에서 우려를 표하는 50만원대에 나오더라도 분명 그들이 예상하는 것 보다 훨씬 잘 팔릴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카메라 사업 1위라는 장기레이스에서 또 다른 실패의 시작을 가리게 될 것이라는 것. 안타깝습니다. 

     

     

     

    NX MINI, 54만 9천원이면 소비자 기만이요, 장기적 실패다.

     

     

     NX MINI가 50만원을 넘어간다면, 지금까지 삼성이 NX를 통해 해왔던 모든 것을 포기함과 동시에, 앞으로 만날 소비자 모두를 속이는 기만을 행해야 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절대로 단순한 가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첫 번째, NX MINI의 50만원 초과는 곧 세자리수 NX라인업(NX1000,2000)을 포기를 의미합니다. 현재 NX2000 바디가 20만원 초반 대 입니다. 삼성을 비롯한 모든 제조사의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 번들렌즈 키트 세트 중 1년 이내 최신 제품의 가격이 25~45의 가격에서 형성 중입니다. 이 마저도 계속 떨어지고 있구요.

     

    설상 가상 이 엔트리급 사용자 대부분은 1개이상의 렌즈를 추가 구매하는 비율도 굉장히 적습니다. 30mm 렌즈 하나 사게 만들기도 어려워 중장기적인 렌즈비지니스를 펼치기도 어렵습니다. 

     

    시장진출 초기 DSLR엔트리급을 무너뜨리는데도 실패했기 때문에, 시장 파이도 많이 가져가지 못한채 수익률만 계속 떨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중입니다. (이 것 때문에 초장부터 DSLR 엔트리급을 가격으로 괴사시켰어야 했다고 한 것 입니다.) 

     

     

     

    NX2000 바디를 20만원대에 팔고 있는 상황에서 NX MINI를 50만원대에 출시하겠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1~2년 내에 50만원 이하 APS-C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도 같습니다. APS-C로 대표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렌즈교환 카메라 시장 장악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두 번째, NX MINI의 50만원 초과는 또 다른 거짓말 퍼레이드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40만원대에도 괜찮은 미러리스가 널린 요즘 MINI를 50만원에 팔기위해선 삼성이 그동안 NX를 판매하며 해왔던 모든 광고문구를 부정해야합니다.

     

    당장 4년넘게 NX 센서와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를 펼쳐놓고 마이크로 포서드는 센서가 좁아서 화질이 거지같다고 약 팔았는데, 그거보다 더 좁은 MINI의 화질은 무슨 논리로 합리화 시킬 겁니까? 양쪽 다 부정해버리는 우스운 꼴을 만들 게 될 겁니다. 더 작고 가볍기 때문에 1인치 카메라가 NX2000보다 비싸도 된다는건 어떤 것으로도 합리화 할 수 없습니다.

     

    설마 소니 RX100을 예로 변명은 안하겠죠?  RX100의 연장선에서 대우받고 싶었다면 애초에 미러팝이 아니라 풀메탈 바디와 슈나이더 F1.2 단렌즈 달고 카메라 오타쿠 컨셉으로 나왔어야죠. NX MINI는 엄연히 RX100이 아니라 20만원 되고나서야 팔리고 있는 니콘 J의 대안 아니겠습니까? ^^

     

     

     

     

    NX MINI, 34만 9천원이면 탁월한 전략이요, 신 시장 개척이다.

     

     

     

     

     

    쿨픽스 2500과 미러팝 빅히트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산놈이 또산다" "살 생각 없던놈도 산다" 입니다. 이미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만 특정한 어떤 이유 때문에 감성적 욕망에 이끌려 불필요한 지출을 했던 것에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정체의 가장 큰 이유는 "장농 카메라" 입니다. 2008년즈음을 기점으로 정말 사진을 위해서 카메라를 샀던 절대다수의 일반 소비자가 또 다시 카메라를 장만해야할 이유를 가진 카메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 입니다. 과포화 상태에서 그 장막을 처음으로 깼던 카메라가 바로 미러팝이었습니다.

     

    만약 미러팝의 첫 제품이 NX MINI였다면 판형을 무시한 새로운 카테고리 등장이라는 이유와 더불어 50만원의 판매가가 합당했을지도 모릅니다. (미러팝이 39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엄청나게 팔린 것 처럼) 하지만 지금은 미러팝은 물론 모든 제조사가 플립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는, 셀카디카의 이미지 과잉 상태입니다.

     

    절대로 스팩과 상징성 만으로는 NX MINI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인정 받을 수 없습니다. 남은 가능성은 초장부터 공격적인 가격으로 NX2000과 NX MINI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NX2000 산 여자도 또 MINI를 사게 만드는 것, 그리고 소니 NEX를 산 여자도 NX MINI를 또 사게 만드는 것입니다.

     

    셀카에 특화된 렌즈교환형 1인치 카메라라는 확고한 컨셉으로 세자리수 NX시리즈 밑에서 고사직전의 모든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온전히 흡수하고,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장기적으로 조금씩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NX2000사용자와 NEX사용자에게 직접적인 혼란을 준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도, 또 다음 번 NX MINI 시리즈를 펼처가는데도 장애가 될 뿐입니다.

     

    카메라 시장은 저물어가는 시장입니다. 더이상 어떻게 거짓말하면 5만원을 더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안됩니다. 무엇을 티나게 제외하고 5만원을 더 깎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NX MINI의 적정가는

     

    번들렌즈 포함 34만9천원입니다. 오버해봐야 39만9천원 입니다. 뭐 무슨 개소리를 하냐며 웃으시겠죠? 위에 적은대로 50만원에도 당장은 잘 팔릴테니까요. 그리고 잘 팔리는 만큼 세계시장 1위 석권은 그만큼 또 멀어지겠죠.

     

     

     

    아쉽네요. 

     

     

     

     

     

     

     

     

     

     

     

     

    20140307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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