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장터에서 물건살때 "신종 3자사기" 조심!!

 

인터넷 중고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기에 대한 걱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노트북을 샀는데 벽돌이 온다거나, 아니면 아예 물건을 보내지 않고 잠적해버리는 보편화된(?) 수법들은 너무 흔해져서, 중고장터에서 사기당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새삼스러운 일이 돼버렸을 정도로 사람 간의 믿음이 희미해진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도 인터넷 사기수법은 날로 지능화되어, 한 2~3년전 부터 "3자 사기"라는 신종수법이 등장, 한 번에 두 사람을 골탕 먹이고, 본인 통장은 쓰지도 않아 잡기도 어려운 수법이 등장했었습니다.우선 보편화된 3자사기 수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사기꾼 A는 "가"라는 중고장터에 디지털카메라를 50만 원에 판매한다고 올린 B에게 구매의사를 밝힌다.

2. 사기꾼 A는 B랑 구매흥정을 하며 취득한 정보(계좌번호 등)를 활용해 또 다른 "나"라는 장터에 같은 카메라를
   55만원에 판매한다고 올린다.

3. 디지털카메라를 55만 원에 사겠다고 연락 온 C에게 A는 B의 계좌번호를 가르쳐주며, 입금을 하도록 한다.

4. 입금이 완료되면 A는 B에게 전화를해, 지금 입금했는데 실수로 5만 원을 더 입금했다고 말하며, 카메라와 차
   액을 퀵서비스(혹은 고속버스화물)로 보내달라고 한다.

5. A는 추적을 피하기위해 퀵서비스와 길거리에서 만나 물건과 돈을 들고 유유히 사라진다.

6. C는 돈을 보내고 물건을 못 받게 되고, B는 돈을 받고 물건을 엉뚱한 사람에게 보낸 것이 되어버린다.

7. A는 본인 통장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적이 이전 사기수법보다 더 어려워진다. 

 

참 이 머리와 이 정성이면 분명 다른 것을 해도 크게 성공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사기를 당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저도 몇 번 있습니다.) 정말 돈이 문제가 아니라, 배신감과 자괴감에 한동안 패닉 상태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IT제품을 중고장터에서 사는 일반인들은 고가의 제품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기 위해 한 푼 두 푼 아낀 돈으로 구매를 하려 하는 경우가 많아, 타격도 굉장히 큰 편이죠.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SLR클럽에서 디지털카메라 판매와 관련해 신종 3자 사기수법이 등장해 먼저 공유합니다.

억X카메라에서 며칠 전 있었던 일입니다.

사기꾼은 카메라샵카메라 샵 직원이라고 사기를 칩니다.(장터에 카메라 샵 직원이라며 판매글을 올립니다.) 피해자가 믿을 수 있도록 샵 홈페이지에 나온 계좌로 입금해달라고 합니다. 당연히 믿을만한 홈페이지니까 믿고 송금을 했겠죠.

그다음 사기꾼이 샵에 전화를 합니다.자기가 송금을 했으니 카메라를 지금 퀵으로 받겠다. 샵에서는 입금 확인이 된 물건이니 내보냅니다. 사기꾼은 퀵기사와 전화통화를 하죠. 그리고 길거리에서 물건을 받습니다.

사기꾼을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샵에서 굉장히 난감해 하네요.지금껏 이런 수법은 한 번도 없었답니다. 해당 샵 홈페이지 팝업에 직원 사칭 주의 안내가 떴네요. 다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참 혀를 내두를 일입니다. 이 경우 일단 당하고 나면 잡기는 어렵다고 봐야합니다. 더군다나 사기는 형사사건이기 때문에 범인을 잡는다 해도, 민사소송을 걸어서 승소 후, 범인이 토해낼 돈이 있어야만 피해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사기를 안 당하는 게 우선입니다.

초보분들의 경우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카메라를 구매하려 하실 경우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아래 사항은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 절대로 "삽니다"라는 내용의 카메라 구매글을 올리지 않는다. (사기꾼의 표적이 됩니다.)

2. 아무리 매력적인 가격이라 하더라도 우편 거래는 하지 않는다. (아주 나중에는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3. 부득이 우편 거래를 하게 될 경우 http://www.thecheat.co.kr/ 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를 검색해 사기 유무를 체크하고, 가능하다면 안전거래를 이용해 구매를 하도록 한다.
(안전거래로 물건 팔기 엄청 짜증 납니다. 되도록 안전거래수수료는 대신 내주세요)

부디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즐거운 카메라 구매에서 얼굴 붉힐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고, 추가로 관련된 내용으로 예전에 작성했던 글 몇 개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