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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먼트 마케팅이란 고객층의 성향에 맞게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방법 등을 다양화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특정 세대를 겨냥한 TTL, Na, Khai 등 이동통신업계의 마케팅이 대표적인 경우다. SK텔레콤은 1999년 TTL 런칭 당시만해도 10대와 20대의 고객비율이 낮아 '어른들의 이동전화' 이미지였으나, 20대를 겨냥한... (중략)
와인폰이 왜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었을가 라는 질문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분들이 알고 계실 것 입니다. 특정사용자층에게 가장 알맞는 서비스와 제품의 성능을 특화식히는 것. 바로 세그먼트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휴대전화 못지않게 제조사 나름대로는 이 세그먼트 마케팅을 철저하게 구현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디지털 카메라 입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카메라의 세그먼트에 따른 제품의 특성이 각 소비자에게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싸더라도 무조건 가장 좋은 걸 사야한다는 뿌리깊은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까요? 카메라의 세그먼트를 알면 불 필요한 과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세그먼트에 속하는지 파악한다면, 내가 갖고 싶은 디지털 카메라에 얼마나 많은 거품이 끼어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이 이해 되시나요? 왜 삼성 EX1과 LX5가 NX100과 GF2보다 더 좋은 것처럼 표시 되어있을까요? 더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더 높은 세그먼트에 해당한다는 뜻입니다. 몇번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EX1이나 LX5같은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는 화질과 성능구현에 제품의 가치를 부여한 제품이 아닙니다. 성능만으로 설명 할 수 없는 +@의 가치를 최상위사용자에게 부여하기위한 여러가지 장치가 추가된 최고 등급의 (최고성능이 아닙니다.) 제품입니다.
화질은 당연히 NX100과 GF2가 압도적으로 더 우수합니다. 때문에 하이엔드 디카가 가지고 있는 +@의 가치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제품을 사는건 쓸데없는 과소비를 하는 것 입니다.
카메라 제조사에서 제품을 만드는 등급을 나눠보면 대략
최고사용자 등급 - 차상위 사용자 등급 - 일반 사용자 등급 - 초심자 등급
이렇게 4단계 정도로 나눠볼 수 있고, 이것에 해당하는 제품을 배치해보면
올림푸스 XZ-1, 삼성 EX1, 파나소닉 LX5, 캐논 G12, 니콘 P7000,캐논 S95
소니 NEX-5,소니 HX9V,삼성 NX100, 삼성 WB2000,후지 F550EXR,니콘 P300,캐논 310HS
캐논 115HS,니콘 S3100,삼성 PL150,후지 F80EXR
후지 AV100,삼성 ES25,캐논 A495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언급되지 않은 기종도 많습니다. 오해마세요^^ 컴팩트 카메라들 위주로 적은거라 원래 미러리스는 안들어가는게 맞는데, 글의 이해를 돕기위해 추가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건 최상위 사용자 등급에 해당하는 하이엔드디카 입니다. 등급으로는 하나 아래인 미러리스 제품과 엇비슷한 가격에 매력적인 휴대성 그리고 탁월한 스팩으로 부담되는 미러리스나 DSLR을 구매하지 않아도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줄 것 같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하이엔드 디카의 높은 가격은 컴팩트 카메라 최고의 성능을 내기위해 투여된 부품의 가격이라기 보다 실제 성능과는 큰 관련이 없는 외형적인 것에의해 올라간 경우가 많거나, 최고급의 이미지를 유지하기위해 제조사에서 일방적으로 비싸게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최 상위 사용자 등급에 해당하는 카메라들은 이런식으로 불필요한 고가가 형성되지 않으면 직접 타겟이 되는 전문가나 매니아들에게 호응을 받지도 못합니다. 전문가들이 일반인과 달라보이고 싶어하는 허세를 위한 제품이라는 것이죠.
파나소닉 LX5와 외형만 다른 라이카의 D-LUX시리즈가 100만원이 넘는 터무니없는 가격에도 군말없이 그들의 로망이 된다는 것 자체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 카메라에게 바라는게 단지 화질이 아니구나 라는걸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과연 카메라 애호가들이 파나소닉 LX5에서 모든 부품 다 뺀 민자디자인에 본체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하고 렌즈와 내부 부품은 그대로 유지해서 동일한 기능과 성능을 구현하고 20만원 정도 싸게 판다고해서 과연 저렴한 쪽을 구매할까요? 전혀 아닐 겁니다. 진짜로 사진을 원하는 전문가들은 가격거품을 걷어낸 제품에 찬사를 보내겠지만, 일반적인 장비매니아들은 볼품없는 그 카메라를 외면 할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 제품의 외관보다 최대한 어떻게 하면 더 예쁜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건 이 하이엔드 디카가 아니라 바로 아랫등급에 위치하는 WX10,P300,310HS같은 제품들입니다. 즉 재질이 마그네슘이면 좋겠고, 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 사진실력이 거지같아도 날 사진작가처럼 보이도록 하는 멋진 외관을 가졌으면 좋겠고 하는, 사진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에 욕심이 많이나는 분들이 아니라면 좋은 사진을 위해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이 하이엔드 카메라들이 한등급아래 제품에 비해 좋은 사진을 내주는 건 맞지만 보통사람 기준에서 가격차이만큼의 화질차이를 보이는건 아닙니다. 그래봤자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정 화질에 욕심이 나신다면 미러리스나 보급형 DSLR을 구매하시는게 좋고 그게 아니라면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현실적으로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벤츠의 스마트 로드스터는 699cc의 엔진을 가진 "경차"지만 서민들을 위한 자동차는 아니죠? ^^ 보통 경차와 비교도안되는 고성능이지만, 그렇다고 일반인이 원하는 패밀리세단의 승차감과 적재공간을 가진건 아닙니다. 이해가 좀 되시나요? ㅋ 당신의 세그먼트는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직도 최고로 비싸고 최고로 좋은 카메라여야만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추억의 기쁨은 카메라의 등급이 아닌 촬영자의 마음으로 키우는 것 입니다. 자신이 갖고자 하는것이 추억의 사진인지 자랑의 카메라인지만 판단하세요.^^
2011.06.22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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