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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Column

중고가 5만원짜리 시그마 18-50 표준줌렌즈로 찍은 사진은 어떨까?

by No.Fibber 2011. 6. 30.

목차

     

    오늘은 5년정도 해묵은 사진을 몇장 꺼내어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미러리스를 포함한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관한 답변을 조금씩 드리기 시작하면서 역시나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질문들에 대한 1차적인 답변을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좋은사진"을 찍으려면 "어떤렌즈"를 사야 되나요?


    처음 구입하게 되는 렌즈교환 카메라, 셀수 없이 많은 렌즈의 종류가 있고, 또 그것들이 어떤 것들인지도 모르는데 주위에서는 이것을 써야한다 말아야 한다 말들이 참 많습니다. 과연 무엇을 사야지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 까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죠. 당연히 좋은렌즈를 사면 좋은 사진을 찍기 좀 더 쉬워 집니다. 하지만 좋은 렌즈를 가진 사람이 모두 좋은 사진을 찍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건 내가 좋은 사진을 찍기위한 마음가짐이 얼마나 되어있느냐 이며, 그 마음가짐만 되어있다면 꼭 좋은렌즈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한 5년 전 쯤 제가 주력으로 사용했던 시그마 렌즈입니다. 18-50 F3.5~5.6이라는 초라한 스팩을 가진 평범한 보급형 줌 렌즈입니다.  얼마짜리 렌즈로 보이시나요?

     

    5년전에도 제가 5만원주고 중고로 구입한 렌즈인데 여전히 5만원이네요. ㅎㅎ 중요한건 가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렌즈를 가지고 제가 머리속에 그리는 사진의 대부분을 촬영 할 수 있었고, 또 즐거웠고,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때때로 고급렌즈들을 가지고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했지만, 성능을 위해 감내해야할 무게와 가격부담 때문에 가벼운 이 렌즈에 결국 계속 머물게 만들더군요.

    지금 사용중인 렌즈들은 저 시그마렌즈 보다 모든면이 더 우수합니다. 더 작고 화질도 더 좋고, 하지만 제가 지금 좀 더 좋은 렌즈를 쓰고 있다고 해서 사진을 찍으며 느끼는 행복감까지 더 커진건 아닙니다. 장비의 소유가 주는 즐거움 분명히 굉장히 크고 중요합니다. 다만 당신이 원하는 것이 정말 사진이라면, 장비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 눈으로 보고 마음에 새길 사진에 대한 진지한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최고급이 아니라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은 것 이라고 "안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보다 5배쯤 더 무겁고, 10배쯤 더 비싼 렌즈로 바뀌어서 달라지는건, 멀리 떨어진 달력 글자가 조금 더 선명하게 찍히는 것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건 사진이 아니라 추억 입니다. 조금 덜 선명하게 남아있는 추억이라고해서 그 안에 묻어있는 웃음까지 흐려지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 훌륭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보급형 렌즈를 쓰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딱 한가지. 좀 더 렌즈를 활용해 내지 못한 제 노력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어제보다 더 생각하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뭐 5만원짜리 렌즈로 찍은 사진이 어떻다는건데? 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서 부족하지만 예전에 이 렌즈로 찍었던 사진들을 몇 장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절대 잘찍은 사진들 아니니 오해마세요. 잘 찍어보고싶어 애쓰던시적의 습작들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06.30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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