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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Column

리뷰를 쉽게 생각하는 분들께 드리는 버릇없는 충고.

by No.Fibber 2011. 6. 17.

목차


    검토,심리,논평,비평,보고서,사열,복습,재검토하다,되새기다,논평하다,비평하다,확인하다.
    "review" 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뜻 입니다. 구글번역기 백만번을 돌려봐야 사용기 -> review로 번역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사용기와 리뷰가 혼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덜 떨어진 몇 사람들의 리뷰에 대한 무식한 홀대는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대로된 리뷰 한 편 써보고 싶어 쉼 없이 고민하는 저에게 굉장한 상처고 큰 부담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리뷰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제품 한 번 사용해보고 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주관적인 의견 몇줄 휘갈기면 그게 리뷰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리뷰는 그런 단순하고 심플하고 쿨한 마인드로 작성이 가능한 만만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주관적인 표현" 뒤에 숨어사는 리뷰어들이어. 창피한줄 아십시오.

    가장 짜증나는 표현 중 하나가 "주관적인 표현이니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표현이니 욕하지 마십시오" 입니다. 각 개인이 전달하는 내용인 만큼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리뷰"에서 작성되는 "주관적인"견해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이유로 독자에게 보호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단언하건데 제대로된 주관적 의견은 세상 어떤 객관적 데이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주관적인 의견의 힘은 오랜시간 축적된 경험에 의해 생겨나며, 이 경험은 철저하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제품이나 현상을 대하고 평가하는 필자의 태도에 의해 축적됩니다.

     

    짧은기간의 활동으로는 이런 경험을 축적 할 수 없으며, 아무리 긴 기간이라 하더라도, 제품을 대하는 태도가 비판적이지 못했다면 절대 리뷰를 쓸 수 있는 자질을 갖출 수 없습니다. 현재 자신이 리뷰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된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사람을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이유가 이것 입니다.

    단순히 광고 리뷰를 작성해서 제대로된 리뷰어가 아닌게 아닙니다. 광고리뷰가 아니라도 리뷰를 작성할 역량이 안되는 사람들 입니다. 충분히 경험이 축적되었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의견이 아무리 주관적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설사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이 있더라도 언제든 건강한 토론을 통해 설득 할 준비가 되어있는게 보통입니다.

    주관적인 의견이니 반대의견 말하지 말아 달라는 비굴한 사람들, 개인적 의견이니 욕하지 말아달라고 엄포놓는 사람들, 내 생각일 뿐이니 날 가르치려들지 말라고 선 긋는 사람들. 쪽팔린줄 알고 정 창피하다 싶으면 그냥 사용기나 쓰에요.



    창피한게 아닙니다. 능력안되면 그냥 사용기를 쓰세요. 단 리뷰라고 포장하지는 마시고요.

     

    포크레인 = 굴삭기라고 알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듯. 리뷰의 진짜 뜻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요즘 리뷰의 본질적 의미를 전파하고 계몽하는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식적으로 거론하는 자리인 만큼 분명히 선을 긋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라는 콘텐츠가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분야이긴 하나 그렇다고해서 리뷰가 세상 모든 콘텐츠보다 큰 우위에 있고 더 좋은 정보를 담고 있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제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없이, 정말 순전히 개인적인 소감에의해 작성되는 사용기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에게는 더 와닿는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정보가 되는것은 진실함이 담긴 한 줄 짜리 사용소감입니다.

    창피한게 아닙니다. 리뷰 쓸 능력 안되면 그냥 사용기르 ㄹ쓰세요. 단 리뷰라고 포장하지는 마시고요. 그리고 사용기를 쓸 때 다음 사항은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 자신이 어느정도 지식을 가진 사람인지 명시 할 것.
    2. 어떤 목적으로 제품을 샀고 무엇에 끌려서 샀는지 명시 할 것.
    3. 평소에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어떤부분을 싫어하는 사람인지 명시 할 것.
    4. 제품의 주요특징에 대해 느낀 점을 솔직담백하게 서술 할 것 (미사여구 사용금지)



    리뷰는 자기의 역량을 알리는 콘텐츠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도와주기위한 콘텐츠 입니다.

     

    "리뷰어"라는 명칭을 무슨 감투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들 딴에도 리뷰어라는 명칭자체가 왠지 멋져보이긴 했나봅니다. 당연히 멋진 명칭입니다. 정말 어려운 콘텐츠가 리뷰이기 때문에, 그 어려운 콘텐츠를 작성 할 수 있는 리뷰어라는 명칭은 멋질 수 밖에요.

    하지만 리뷰어라는 명칭이 멋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 리뷰라는 콘텐츠는 자신의 역량을 알리기위한 것이 아닌 세상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콘텐츠 입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알고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정보력이 모자라 진실되고 정확한 정보에 목 말라 있는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배풀고 때로는 자신의 시간과 경제적인 부분까지 희생해가면서 까지 작성해야 하는 것이 리뷰입니다.

    별것도 아닌 리뷰가지고 뭘 그리 거창하게 표현하냐고요? 리뷰는 원래 별것이 맞는 엄청나게 거창한 콘텐츠 입니다. 제가 유난 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별것도 아닌 콘텐츠가 리뷰라고 착각하셨던 거겠죠. 리뷰어라는 명칭이 자기를 조금 그럴듯하게 꾸며주는 것 같아 리뷰어라는 명칭을 남발하고 계시는 분들. 죄송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서 솔직하게 행동 합시다.  리뷰하나 쓰는데 희생정신까지 운운하냐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리뷰라는 콘텐츠를 진심으로 대할 자세가 아직 안되신 겁니다.



    정말 리뷰를 쓰고 싶다면 지식과 경험은 물론 필력도 필요합니다.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진심이 있어도 필력이 없으면 리뷰를 제대로 작성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리뷰는 문학의 한 장르라고 평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떠한 내용을 전달할때, 어떤 표현으로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소감은 천양지차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리뷰어는 보통의 사람보다 우수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글로 풀어 낼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명확하고 진실된 좋은 정보도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에 각인 될 수 없습니다. 단지 A를 보고 A라고 읊는것은 리뷰가 아닙니다. A를 보고 B라고 적어도 A라고 알아들을 수 있게 만드는 리뷰어가 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다 리뷰어가 되어야 할 필요 없습니다. 리뷰라는 콘텐츠는 원래 많은 숫자가 필요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제대로된 리뷰는 제품하나당 한편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진실은 하나이기 때문이죠. 리뷰는 정말 큰 욕심과 엄청난 고민이 있어야만 작성이 가능한 콘텐츠 입니다. 세상에 많은 리뷰어가 있다면 참 행복하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으니 지금부터라도 모든사람들이 조금 더 솔직하고 담백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문화를 형성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06.17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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