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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NX10/100은 애증과 같은 카메라 입니다. 그 이유는 위에 링크드린 글에서 참고하시면 될 듯하고, 그만큼 기다려왔던 NX200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는동안 NX200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실제 제품을 써보지 않은 제품을 발표 초기 표면적으로 들어난 몇 가지 사실에 흥분한 상태로 평가한다는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NEX-7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최근 NX200을 두고 설왕설례 하는 상황을보며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 해도 되겠다 싶은 부분이 있어짧게나마 코멘트 해보려고 합니다.
소비자가 지적한 "현재의 문제"를 "미래의 희망"으로 착각하는 삼성전자
제가 삼성전자 담당자라고 해도, "거 참 해줘도 지랄이다" 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바꿔 달라는거, 생각보다 더 좋은 성능으로 다 바꿔줬고, 그렇게 하느라 힘 깨나 들었는데 왜 다들 별로 나아진것도 없다고 불만이 많을까 싶을 겁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기준으로, NX200의 가장 큰 이슈는 센서교체입니다. 지독히도 괴롭히던 사골센서 논란을 의식한듯, 1STEP 체인지 모델이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훌륭한 성능을 가진 센서를 NX200에 탑재 했습니다.
NX200은 주광에서는 초심자도 큰 힘들이지 않고 가장 안정적이고, 훌륭한 사진을 얻기 쉬운 카메라라는 전작의 특성을 야간사진까지 확장시키며,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은 사진 찍기 쉬운 카메라라는, 기본기가 좋은 카메라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카메라 업계 전체로 봐도 APS-C타입 센서를 사용하는 미러리스/DSLR카메라 중에서도 아주 우수한 이미지 품질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없습니다. 아니 있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NX10/100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NX10/100에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1. 저조도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이미지센서 사용 -> 교체해달라
2. 타사(소니)보다 너무나 투박하고 큰 크기와 디자인 -> 개선해달라
3. 타사(소니)에 비해 부족한 연사속도 -> 향상시켜달라
4. 타사(소니,파나소닉)에 비해 부족한 동영상 해상도 -> 향상시켜달라
5. 타사(파나소닉)보다 부족한 AF 속도&정확도 -> 향상시켜달라
2. 타사(소니)보다 너무나 투박하고 큰 크기와 디자인 -> 개선해달라
3. 타사(소니)에 비해 부족한 연사속도 -> 향상시켜달라
4. 타사(소니,파나소닉)에 비해 부족한 동영상 해상도 -> 향상시켜달라
5. 타사(파나소닉)보다 부족한 AF 속도&정확도 -> 향상시켜달라
크게 보면 이렇게 다섯가지. 줄이면 1,2번이 NX의 가장 큰 문제점 이었습니다. 이것을 해결한건 절대로 소비자가 원하는 NX100의 미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것이 변하고 발전한 NX200이 기존사용자들에겐 크게 바뀐 것이 없는 제품으로 인식되는 것 입니다. 여기서 소비자와 삼성전자간의 관점의 괴리가 생겨난 것이라 생각됩니다.
"NOW" 바로 지금입니다. NX10과 100에서 이미 적용되었어야 할 부분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발표된 NX200을보니 삼성전자는 이 단점에서 기인한 개선요구사항에 집중한채, 이것을 소비자가 바라는 NX에 대한 미래의 희망으로 해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소비자가 말한건 현재문제에 대한 지적이지, 미래의 희망을 말한게 아닙니다. 소비자는 기획자가 아닙니다. 왜 자사제품 미래에 대한 정답을 소비자 요구사항에서 찾으려고 애쓰는 것인지 도데체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NX가 삼성전자에게는 중요한 기종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컴팩트 카메라와 비교해보면, 삼성전자의 NX는 지나치게 소비자의견을 의식하고 의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NX의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는 소비자의 요구가 아닌 삼성의 상상력 안에 있습니다.
글 서두에 NX200을 평가하며 "일희일비" 하고싶지 않다고 한 이유는, NX200이 좋은 이미지 품질과 개선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일부 논란에 서있는 이유 자체가 표면적인 스팩의 구현미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일부 소비자의 요구대로 NX200에 다른 카메라에 들어가있는 터치스크린과 EVF, 틸트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면, 정말 모두가 환호하며 환영했을까요?
반대로 소니 NEX가 환영받는 이유가 단지 스팩이 좋아서 입니까? 왜 냉정하게 평가하면 NEX-5N과 비교되어야하고 어떤 면에선 NEX-5N보다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되는 NX200이 거침없이 NEX-C3와도 비교되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한 제품을 기획하는 과정으로 어떤 제품이 소비자들을 매료 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20여년간 IT모바일 제품을 꾸준히 살펴보며 채득한 한 가지의 변하지 않는 팩트는 알고 있습니다.
절대다수의 소비자를 매료시킨 IT제품치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실히 구현해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제품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제품들은 모두다 소비자의 예상을 벗어난 반전의 포인트를 가졌으며, 그 포인트는 스팩의 충실함이 아닌 캐릭터의 매력에 있습니다. (이런제품의 경우 의외로 스팩이나 성능은 부실한 경우도 많습니다.)
말이 깁니다. 긴만큼 어려울까요? 설마요. 카메라 제조사중에 이런 반전의 포인트를 경쟁사 못지않게 잘 잡아내는 회사가 삼성입니다. 그것을 NX에서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무슨소리냐구요?
솔직히 ST550이라는 제품 단지 카메라라는 잣대로만 보면, 경쟁사 동가격 카메라보다 형편없었습니다.
하지만 상품의 매력은 그 어떤 컴팩트 카메라보다 탁월했습니다. 그것은 곧 시장에서의 결과로 확인되었죠. 이번 IFA에서 NX200과 함께 발표된 MV800. 제가 볼땐 기획력 하나만큼은 NX200보다 훨씬 뛰어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삼성은 카메라에서 여러가지 참신하면서 산만한 시도를 많이 해왔습니다. 다소 무모한 그런 시도들이 단순히 도박성 대박을 노린 것은 아닐 겁니다. 삼성은 NX가 너무 소중한 나머지 필요이상으로 위축뒤어 주변상황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렌즈,센서" NX가 런칭하기전 카메라 사용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기본기들은 매우 우수하다는것은 이미 검증이 완료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본기가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 혹할만한 매력적인 미래를 보여줄 차례입니다.
지금의 NX200은 이전의 NX100처럼 충분히 훌륭하지만 별로 "재미 없습니다."
더 자세한 평가는 제품 나오면 구입하고 그때.^^
NX200이라는 제품에대해 더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삼성에서 공개한 베타테스트 이미지를 몇 장 첨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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