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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처음으로 이 곳에 첫 둥지를 틀었을 때 단 몇명에게라도 제가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길 바란 것도 아니었구요. 그러던 중 몇일에 걸쳐 리뷰를 작성해도 하루 한 두명 들어올까 말까 하던 블로그에 첫 번째 히트작(?) 그들은 말 하지 않는 올림푸스 XZ-1의 진실? 이라는 리뷰가 등록 되었고, 본인은 5번째 구독자라고 하셨지만 제 입장에서는 첫 번째 애독자 였던 아지랑이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말도 안되는 칭찬과 격려가 너무 감사했지만, 동시에 엄청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프랭크타임은 판에 박히도록 뻔한소리마저 특별함이되는 비정상적인 세상 덕분에 칭찬을 받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나서 라거나 제가 옳아서가 아닙니다. 때문에 부족한 것이 참 많은데, 그 자체로 높게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고, 또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음에 죄송했습니다.
사진 문화와 산업에 근본적인 문제를 알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본인 블로그에 하시겠다는 말씀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 이때쯤 아지랑이님은 제가 옳은 방향의 글을 쓰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셨을 겁니다. 다만 그동안 저와 나눈 이야기가 있기에 더 강하게 비난은 하지 못하시고 속으로 삭히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댓글을 다셨을 때, 아지랑이님 입장에서는 프랭크타임 이 새끼 이대로 둬서는 안되겠다!! 정신 차리게 따끔하게 혼내줘야겠다 라고 생각을 고쳐 먹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후 꾸준한 질책이 이어지셨었죠. 그 후 저는 정신병자가 되기도 하고, 천박한 친기업 리뷰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뭐라고 하셔도 무대응이던 제가 이제와서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몇일 전 아지랑이님이 저를 빗대어 말씀 하신 "아직도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감을 못잡거나 애써 모르척하는 건가?" 라는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그 말 때문에 화가나서가 아니고, 더이상 대답없이 그냥 넘어가는건 예의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고, 이 부분을 아지랑이님과 저만의 문제가 아닌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분들과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프랭크 타임의 모든 콘텐츠는 지금 이 순간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소비에 대한 문제점과 뒷 이야기를 주제로 합니다. 이 곳을 처음 열었던 2011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금의 상황에 빗대어 근 미래에 출시할 제품에 대해 예상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현재의 소비에 연관되는 경우일 때 언급하는 것이 였습니다.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올바른 카메라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아지랑이님의 소신과는 다른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지랑이님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지랑이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지랑이님의 틀리지않은 의견에 제가 응대를 특별히 하지 않은 이유는
프랭크타임의 메인 콘텐츠는 리뷰가 아니라 유저들의 댓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글을 극단적으로 쓰거나 욕을 먹어가면서 까지 특정진영에 비아냥 거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것으로 촉발되어 한 가지의 사물을 바라보는 여러가지의 의견이 나오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단언 컨데, 프랭크타임에서 정보를 얻으면서, 리뷰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여러 분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담긴 댓글이라는 것에 이의제기 하실 분은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댓글 토론 속에서 아지랑이님과 제가 벌이는 살벌한 의견 대립이 자칫 이곳에 처음오시는 혹은 온지 얼마안되는 여러분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지랑이님 의견에 강한 반박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아지랑이님이 하신 말씀 중에 틀린말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틀린것이 하나도 없는 말이 곧 진리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싸가지 없는 말투로 제가 내 뱉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제가 하는 말 중에 틀린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진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한가지 사물과 사건을 바라볼 때 내가 이해 할 수 없더라도 더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이 그것을 더 많은 사람이 수긍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지랑이님, 이 세상 그리고 썪어빠진 카메라 문화를 바로잡기위해서 해야 할 일은 미천한 제 사고방식을 바로잡는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또 다른 프랭크타임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제가 천박한 친기업리뷰어가 되고, 정신병자가 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욕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아지랑이님이 말씀하신 올바른 카메라문화를 위해 효과적인 방법인지는 고민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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