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를 창업하면 안되는 이유 세 가지. 커피에반하다도 마찬가지다.

저는 원래부터 무인 로봇 카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일반 매장을 운영할 경우 인건비를 포함해 지출되는 고정비가 너무 커 매우 큰 매출을 내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수준의 수익도 가져가기 힘들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인카페는 일반 매장운영에 최소 30프로 정도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모두 마진으로 돌릴수 있어 승산이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가져가는 이익은 인건비를 줄인 만큼의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라 치고, 그렇다면 고객의 입장에서

 

 

"수많은 일반 카페를 두고 무인카페를 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였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래 세 가지정도가 될 것입니다.

 

1. 일반카페보다 더 저렴한가?
2. 일반카페정도의 맛이 되는가? 혹은 더 맛있는가?
3. 일반카페보다 더 간편한가?

그리고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낼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공부한 결과 다음 세 가지 이유로 무인카페는 아직 메리트가 없다. 혹은 일반카페 창업보다 더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음료의 퀄리티 관리가 불가능하다.(어렵다)

 

현재 대부분의 무인카페 프렌차이즈는 부자재는 물론 손님에게 판매할 때 사용할 원두까지도 계약한 본사에서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맛이 아쉬워도 바꿀 수 없어 음료의 퀄리티자체를 변경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계약상담을 받아봐도 대부분의 프랜차이즈가 무인카페의 장점을 인건비 절감에 방점을 두고 홍보에 열을 올릴 뿐 음료퀄리티나 운영관리에 대한 서포트는 콘텐츠가 매우 빈약합니다. 요즘처럼 유행이 빨리 변하고 고객들의 눈이 점점 높아지는 때에 시대의 흐름에 부응할 수 없다는 점은 카페라는 업종특성상 매주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예상수익이 지나치게 낮다.

 

요즈음은 거의 모든 프렌차이즈의 실제 운영상태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인카페 프랜차이즈들의 매출현황을 보고 처음에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 줄 알았습니다.  평균 월매출이 대부분 300~500 수준에 머물러있고, 심지어 연매출이 300만 원 수준인 곳도 많았습니다. 이 중 준수하다고 할 수 있는 300~500 수준의 월매출을 내는 매장의 경우 원가/임대료 같은 고정비를 제외하고 남는 월 예상 수익은 10~50만 원 수준입니다. 무인카페 창업이 대략 5000~1억 정도 소요된다고 했을 때 예상되는 기대수익이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무인카페의 특성상 이 매출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3. 고객이 꼭 와야할 이유가 없다.

 

카페에서는 주문만하면 완전히 준비된 음료 한잔을 종업원이 직접 서버 합니다. 그런데 무인카페는 내가 계산하고, 홀더/컵/빨대도 직접 준비해야 하고 음료도 직접 받아야 합니다. 무척 번거롭습니다. 카페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냐 하겠지만 무인카페와 동일한 방식으로 음료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편의점입니다. 편의점 가격이 무인카페보다 비싸던가요?
가격이 싼것도 아니고 음료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간편한 것도 아닌 무인카페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면(주변에 카페와 편의점이 없는) 고객이 와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인 카페가 진입장벽이쉬워서 많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진입장벽이 낮고 쉽다고 느끼는 사업은 그 사업을 하면 안 됩니다. 성공을 위해선  이 사업이 왜 힘들 고어 떤 점이 남들이 못하고 또 내가 잘할 수 있는 점을 조금 더 보탤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본 후에 시작해야 성공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인카페 프렌차이즈 홈페이지에 가면 등록된 수많은 중고매물들. 현재 무인카페의 위치와 상황이 어떤지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닐까요?